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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속에 꽃씨를 숨긴다
글쓴이
박장희 저
출판사
달을쏘다
출판일
2026년 10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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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분야소설/시/희곡
1999년 《문예사조》로 등단했으며, 2017년 《시와시학》 신춘문예에 당선되어 활동하고 있는 박장희 시인의 다섯 번째 시집으로 시산맥사 도서출판 달을쏘다 시인선으로 발간되었다. 박장희 시인의 이번 주역시는 운명을 풀이하거나 괘를 설명하지 않는다. 이 시집에서 주역은 오래된 철학이기 이전에, 삶이 먼저 건네는 징후의 언어를 따라 흘러간다. 산과 물, 바람과 불, 멈춤과 흔들림은 관념으로 머물지 않고, 골목과 억새와 자전거, 병실과 바다 같은 생활의 풍경 속에서 몸의 감각으로 다시 살아난다.

특히 이 시집은 답을 제시하기보다, 모든 흐름이 하나의 고정된 사유에 머물지 않고 끊임없이 형태를 바꾸며 흘러가는 철학의 사유를 펼쳐 보인다. 길을 잃고 흔들리는 순간 속에서 시인은 괘를 해석하기보다 그 괘가 비추는 삶을 들여다본다. 어둠 속에서 비로소 길이 열리듯, 주역은 미래를 점치는 책이 아니라 흘러가는 사유의 장 속에서 끊임없이 생성되는 움직임으로 다시 태어난다. 산수몽山水蒙이 말하듯, 배움은 이미 아는 세계를 확장하는 일이 아니라 아직 닿지 못한 세계를 향해 한 걸음 내딛는 일이다. 운명을 거스르든 따라 움직이든 이번 시집의 괘를 찾아가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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