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나 마음속에는 감추고 싶은 그림자가 있습니다. 친구들 앞에서 작아지는 마음, 혼자일 때 길어지는 외로움, 이유 없이 찾아오는 두려움처럼 말이지요. 다온은 그런 그림자를 없애면 씩씩해질 수 있을 거라 믿고 ‘그림자 가게’를 찾아갑니다. 마침내 그림자를 떼어낸 다온은 깃털처럼 가벼워지지만, 두려움과 함께 기쁨과 따뜻함마저 조금씩 희미해지는 것을 느낍니다. 그리고 깨닫습니다. 그림자는 없애야 할 것이 아니라 기쁠 때도 슬플 때도 늘 함께해 온 자신의 일부였다는 것을요. 『그림자를 맡아드립니다』는 아이들이 불안과 두려움까지 자신의 소중한 감정으로 바라보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다정하게 손을 내미는 그림동화입니다. 그림자가 있다는 것은 어쩌면 내 안에 아직 빛이 있다는 뜻일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