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주기를 목전에 두고 정주영의, 아니 정주영만의 경영정신과 그가 결국 우리에게 무엇을 남겼는지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짚어보고자 한다. 타 기업가와의 차별되는 정주영만의 경영 스타일이 과연 무엇이었는지, 이명박 ? 김윤규 등 현대출신 인사들과의 인터뷰를 통한 ‘제3의 현대와 정주영 스토리’, 그리고 결국 사업가를 뛰어넘은 한 인간으로서 삶을 대했던 ‘마인드’까지 쫓아가보는 의의를 두고자 함이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던 정주영과 관련된 유명한 개인사나 현대그룹의 굵직한 사건들도 물론 다시금 되씹을 수 있도록 정리되어 있지만, 더 큰 미덕은 그간의 사사적 자료를 취합한 정리식의 글이 아닌, 즉 실제 인물취재를 통한 풍부한 비하인드 스토리들의 포진이다. 지금은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정주영의 오른쪽 왼쪽 날개에서 현대 부흥의 공을 같이 올렸던 여러 가신들을 인터뷰하여 당시의 상황을 생생하게 엿들은 결과이다. 김윤규 전 현대아산 부회장은 정주영과 처음 조우하던 날 황당한 일화를 들려주며, 병원에 입원한 직원을 충격요법으로 낫게 해주려고 내일 당장 일본 출장을 보내버리는 엉뚱한 왕회장의 얘기도 들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