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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탄
글쓴이
제프리 버튼 러셀 저/김영범 역
출판사
르네상스
출판일
2006년 3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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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분야역사
이 책은 고대에서 현재에 이르기까지 시대별로 악 또는 악마의 개념을 개괄하는 전체 4권의 시리즈이다. 이 시리즈의 저자 제프리 버튼 러셀(Jeffrey Burton Russell)은 20여 년 동안 인류의 문명사에서 악의 문제를 줄기차게 탐구해왔다. 종교개혁과 뒤이은 합리주의의 대두로 중세의 권위를 잃은 악마는 19세기에 이르러 특권층에 대한 반항의 상징이자 인간에 타락과 어리석음을 야유하는 메타포가 되었고, 20세기에 일어난 대량살육은 악마를 신학적, 철학적 관점에서 다시 고찰하는 계기가 됐다.

러셀은 객관적인 역사학자의 시각으로 악과 악마의 개념을 추적했으며, 그가 참조한 분야는 신학과 철학, 문학, 미술 더 나아가 대중 예술에 이르기까지 전방위로 확대되면서 연구의 폭과 깊이를 넓혀나갔다. 명실상부하게 인간이 손댄 모든 분야의 이면을 뒤집어, 문명과 문화의 참모습을 남김없이 드러낸 것이다.

네 권의 저작을 통해서 러셀은 고대로부터 현재에 이르는 악마의 구체적인 개념을 천착함으로써 규명하고자 했다. 고대로부터 기독교 시대, 그리고 중세를 거치면서 악의 상징은 그 시대의 상황과 맞물리면서 변용되어왔다. 전권을 통해서 저자는 가장 극명한 악의 상징들이 역사 속에서 변용되어온 과정을 파고들면서도 탐구의 대상들이 단순히 학문의 영역으로만 제한되지 않고 인간의 삶 속에서 생생하게 경험하게 되는 엄연한 현실임을 줄곧 강조하고 있다. 고대로부터 초기 기독교, 중세와 근대를 아우르는 러셀의 지적 여정은 이전에 단편적으로 또는 산발적으로 흩어져 있던 악과 악마에 관한 문헌과 지식들을 총망라한 셈이다.

빛이 그 밝음을 더할수록 그 이면엔 더 짙은 어둠이 드리워지는 법. 그저 멀리하며 들여다보기 꺼려 했던 인간 역사의 다른 한쪽이 드러나면서, 비로소 인류 문화사는 온전한 양 날개를 펼치게 되었다. 두려움과 무지가, 역사적 문맥과 지성으로 진실을 밝혀보려는 용기를 통해 극복된다면, 러셀의 이 도저한 작업은 우리에게 문명을 이해하는 균형감각을 갖게 해주리라 생각한다. 이 시리즈는 이미 20세기 지성사의 중요한 부분을 채우는 필독서로 자리매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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