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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시사IN 제995호
글쓴이
시사IN 편집국 저
출판사
참언론
출판일
2026년 10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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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분야시사
〈시사IN〉 제995호

디젤엔진용 연료분사펌프를 생산하는 두원정공은 1974년 경기도 안성에 설립됐습니다. 51년 만인 2025년 12월26일 파산했습니다. 환경규제와 산업 전환의 파고를 넘지 못하면서 신규 채용과 기술개발이 끊겼고, 한때 2000명 가까이 일했던 안성 최대 중견기업에는 이제 3개월 단위로 계약하는 노동자 147명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파산은 노동자들에게 공장이 문 닫는 시점을 결정할 권리를 주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두원정공 노동자들은 조금 다른 길을 찾았습니다. 남은 주문을 끝까지 소화하고, 받을 수 있는 돈을 조금이라도 더 확보하고, 먼저 나갈 수 있는 사람이 후배에게 자리를 내주고, 떠난 사람의 일을 남은 사람이 배웠습니다. 회사의 파산을 막지는 못했지만, 그것을 노동자의 실패로 남겨두지 않으려 했습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학생 전인석은 이들 노동자의 이야기를 기록하기로 마음먹고 8월10일부터 21일까지 약 2주간 두원정공의 협조를 받아 노동자들과 함께 출퇴근했습니다. ‘망한’ 회사에 남은 노동자들과 어울리며 보고 들은 기록을 제995호에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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