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농민 반란군이 수년 동안의 투쟁 끝에, 지난 달 마침내 수도 한복판을 평화행진하는 개가를 올렸을 때, 세계 언론으로부터 집중적인 조명을 받은 사람, 전설적 투사 마르코스가 이번에는 총 대신 펜을 들었다.
멕시코 원주민들에게 전해 내려오는 전설, 민담, 설화를 뼈대로 하고 생선 비늘처럼 반짝이는 상상과 비유로 다듬어진 그의 작품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혁명가 마르코스의 독특한 시각과 유쾌한 글쓰기를 발견할 수 있다. 나날이 관심이 높아져 가는 남미문학의 또 다른 진수를 맛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