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의 필독서로 자리매김해온 [논어]와 공자 사상에 대한
융합적 연구 결과와 다양한 관점의 글을 모아 수록한 연구서
고전은 시대를 아우르기에 고전인 것이다. 그렇지만 동양고전은 대부분 한문으로 되어 있기에 어느 순간 우리 손에서 멀어지게 되었다. 하지만 최근에 좋은 해설서나 번역서가 나오면서 사정이 달라졌는데 그 중에서도 수천 년간 시대의 필독서로 자리매김해온 [논어]가 이 시점에서 다시 재조명받는 것은 매우 환영할 만한 일이다. 이러한 인식의 변화에 지대한 역할을 한 저자가 공자와 [논어]를 더 깊이 그리고 더 정확하게 읽을 수 있도록 독자에게 도움을 주고자 신작 [공자의 숲, 논어의 그늘]을 펴냈다.
또한 이번 신작 [공자의 숲, 논어의 그늘]은 공자와 [논어]의 세계가 역사, 교육, 사회, 언어 등의 다른 학문 분야와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살펴보고자 한 책이기도 하다. 저자에 의하면 원래 공자는 근대의 분과 학문 체계에서 활약하지 않았던 만큼 다양한 관심과 지향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논어]와 공자에 대한 접근은 처음부터 고전학 또는 동양 철학이라는 분야에 한정되지 않고 학문 간의 융합적 연구가 당연하다고 할 수 있으며, 훨씬 효율적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특성을 살린 신작 [공자의 숲, 논어의 그늘]은 동양 철학을 전공한 사람만이 아니라 다른 학문에 익숙한 사람과 대화를 나누기 위한 융합 연구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에는 ‘공자와 [논어]를 둘러싼 4대 의혹에 답하다’라는 글이 수록되어 있는데, 여기에서 저자는 공자가 인육을 먹었는가, 공자 출생의 비밀인 야합野合은 무엇인가, 공자와 유교는 여성을 차별하는가, 유교는 조선 망국의 원인인가 등의 사실 여부를 정밀한 논증을 통해 밝힌다. 저자가 적극적으로 이러한 의혹에 대한 해명을 시도한 것은 학술 대회나 일반 강연에 참석할 때마다 공자와 [논어]에 대한 많은 질문을 받는데 지적 자극을 받는 경우도 있지만 공자와 [논어]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듣는 경우가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의혹을 적극 해명, 해소함으로써 공자와 [논어]를 더 깊이 있고 정확하게 접근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이다.
이 책에는 총 13편의 글이 수록되어 있는데 저자가 10여 년간 공자와 [논어]를 주제로 쓴 것이다. 그런데 여기 수록된 글은 저자가 발표 당시의 글을 많이 고쳐서 수록했는데 심지어 결론이 바뀐 경우도 있다. 이는 저자의 사유가 깊어진 결과이며, 이 책을 읽는 독자는 저자의 사유가 어떤 지점에서 변했는지 들여다보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