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강점기 한국 여성들을 시로 만나다
40년여 년 동안 한국사 연구에 매진하고 있는 저자 신영숙이 연구자로서, 그리고 여성으로서 일제 강점기 한국여성사를 담은 시집『여성이 여성을 노래하다』를 펴냈다.
저자는 독자의 관점에 섰다. 여성사는 본인 역시 연구자로서 많은 시간을 들여 어렵게 연구한 분야인 만큼 읽는 사람들 역시 그렇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여성사의 길고 많은 이야기들을 시 형식을 빌어 짧고, 쉽게 써나갔다. 이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일제 강점기 여성사에 한발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 때문이다.
『여성이 여성을 노래하다』는 일제 강점기를 산 여성들의 모습을 유형별로 나누어 살펴본 뒤, 당시 어려운 시대 상황에서도 자신의 역량을 발휘해 광복의 돌파구를 찾아보려 애썼던 신여성과 여성독립운동가 22명을 선정해 그들의 이야기를 시로 담아냈다. 당시 일제와 가부장제의 억압 속에서도 배움을 나누고, 민족과 사회의 해방을 위해 치열하고도 아낌없이 자신을 바쳤던 22명의 여성들은 이제 우리가 기억해야 할 역사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역사적 사료로서 충분한 가치를 지닌 셈이다.
시대적, 사회적 혼란과 생활의 피폐함 속에서도 가족과 자신을, 그리고 여성과 민족을 지키며 꿋꿋이 살아남은 모든 여성들에 대한 헌시『여성이 여성을 노래하다』를 통해 다시 한 번 그들을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