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 기간에 많은 그리스도인들은 십자가 상에서의 예수의 죽음의 의미를 되새긴다. 2천 년도 훨씬 더 지난 예수의 수난과 죽음이 오늘 나와 무슨 상관이 있는지를 성경을 읽으며, 묵상집을 보며, 때로는 금식을 하며 반추해보는 것이다.
이 책은 성 금요일의 죽음이 2006년을 사는 우리 ‘그리스도인’들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 그리고 그것이 우리에게 얼마나 큰 선물인지를 명확히 알려준다. 저자는 우리에게 가상칠언으로 잘 알려진 예수의 일곱 말씀을 하나하나 소개하며 신학적인 숙고, 주석학적인 통찰력, 다양한 예화들을 곁들여 성 금요일의 의미를 감명 깊게 전한다. 그 일곱 말씀의 해석을 좇아가다보면 독자들은 어느새 예수의 죽음과 함께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예수의 죽음은 우리에게 가장 고귀한 선물이다. 그분의 죽음으로 우리에게 영원한 삶을 살 수 있는 길이 열렸기 때문이다. 예수가 돌아가시기 전 남기신 마지막 일곱 말씀은 십자가의 죽음을 더 처절하고 더 숭고하게 만들며, 우리의 영혼을 예수의 죽음에 동참시키는 매개체 역할을 한다. 그렇기 때문에 그 일곱 말씀을 만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예수의 일곱 말씀은 사순절 기간만 되면 등장하는 말씀들이라 자칫 지루할 수도 있지만 이 책은 그런 우려를 말끔히 씻어준다. 저자는 사실 십자가의 처형이 예수에게만 해당되는 특별한 일은 아니라고 주장한다. 인간의 역사 가운데 예수만큼 혹사를 당하고, 고통을 당하고, 부당하게 죽은 사람들도 많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의 죽음이 특별한 것은 그 죽음을 통해 인간과 인간,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 완전한 화해와 평화가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또한 어떤 어려움에도 무너지지 않는 끈질긴 희망을 전하기 때문이다. 전통 안에 있으면서도 새로운 시각으로 해석해낸 예수의 이 일곱 말씀은 우리의 영혼 깊숙이 파고들어 예수에 대한 무한한 감사와 사랑을 느끼며, 용서받은 기쁨의 눈물을 흘리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