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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장과 마탐바카
글쓴이
임옥희 저
출판사
도서출판도화
출판일
2026년 9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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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임옥희

2015년 소설 등단, 2018년 시 등단.
한국소설협회 회원, 한국문인협회 회원,강남문인협회 회원, 문학나무 회원,
가톨릭 시니어 편집위원, 남산소설문학회장, 청숫골문학회장, 대붕문학회장
강남글빛문학회장.

공동저서
??영혼을 주고 싶다?? ??글길을 따라 걷다?? ??지금 행복해?? ??이승의 한 생?? ??숲속의 좋은 문인들?? 외 소설·시 다수.

수상
강남구청장상, 교육부 장관상, 청조근정훈장, 대통령 표창

책 소개

분야소설/시/희곡
임옥희 작가의 신작 소설집 『경마장과 마탐바카』가 출간되었다. 무심코 지나친 이웃들의 삶을 오래 바라보고 자세히 들여다보며, 평범한 일상에 깃든 상처와 사랑의 이야기를 엮어낸 작품집이다. 작가는 불행을 견디는 사람들의 내면을 따라가면서, 상처를 품고도 그 안에 갇히지 않고 다시 타인에게 손을 내미는 마음을 섬세하게 그린다.

이 소설집에는 다양한 삶의 자리에서 만난 인물들이 등장한다. 경마에 빠진 세탁소 일꾼과 필리핀 출신의 아내, 고슴도치와 함께 살아가는 여자, 병원의 대기 병실에서 시간을 견디는 환자들, 지체장애인을 돕는 사람, 가족의 질병과 죽음 앞에서 일상을 이어가는 사람들, 입양아와 그 가족, 독서 모임의 구성원, 삶과 사랑이 얽힌 세 명의 대학 등산 동아리 친구 등. 서로 다른 사연을 지닌 이들의 이야기는 함께 살아가면서도 서로의 속내를 충분히 알지 못하는 우리 이웃의 모습과 겹친다.

임옥희 소설의 힘은 인물의 삶을 성급하게 판단하지 않는 데 있다. 누군가의 행동을 겉으로 드러난 결과만으로 설명하기보다 그 행동에 이르기까지 쌓인 시간과 관계의 결을 살핀다. 한 사람의 사연을 오래 따라갈수록 처음에는 보이지 않던 외로움과 두려움, 애정과 미련이 모습을 드러낸다. 작가는 이러한 내면의 움직임을 서사로 엮어 독자가 인물의 삶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가게 한다.

소설 『경마장과 마탐바카』의 화자는 대부분 여성이다. 이들의 시선은 가족과 이웃, 사랑하는 사람을 가까이에서 바라보는 동시에, 관계 속에서 감내해야 했던 자기 삶의 무게를 드러낸다. 가족의 질병과 죽음, 돌봄의 책임, 사랑의 엇갈림은 일상을 흔들고 마음에 오래 남는 상처를 새긴다. 작품은 그 과정에서 여성이 무엇을 견디고, 무엇을 잃으며, 어떤 마음으로 삶을 이어가는지를 세밀하게 비춘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상처 이후의 태도다. 이 소설의 여성들은 불행 속에서도 다른 사람의 아픔을 알아보고 손을 내밀 줄 안다. 자신 역시 위로가 필요한 순간에 누군가를 헤아리는 마음은 작품 전반에 따뜻한 온기를 더한다. 그 온기는 고통을 쉽게 봉합하는 낙관이 아니라, 상처가 남아 있는 삶 속에서도 관계를 이어가려는 마음에서 비롯된다.

『경마장과 마탐바카』는 가족과 사랑의 복잡한 이면도 함께 들여다본다. 가까운 관계일수록 애정과 책임, 기대와 서운함은 깊이 얽힌다. 가족의 질병을 함께 견디는 시간, 입양으로 맺어진 관계, 오랜 친구 사이에 흐르는 감정은 사람과 사람이 함께 살아간다는 일의 어려움과 소중함을 돌아보게 한다. 익숙한 일상의 장면들은 작가의 세심한 관찰을 거치며 쉽게 말할 수 없었던 삶의 진실을 드러낸다.

임옥희 작가는 평범한 사람들의 삶에 귀를 기울임으로써 그들이 지닌 고유한 사연과 존엄을 전한다. 누군가에게는 스쳐 지나갈 풍경이 한 사람에게는 생의 무게를 감당하는 현장이라는 사실을 작품은 조용히 일깨운다. 독자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며 자신의 주변을 돌아보고, 미처 헤아리지 못했던 타인의 삶을 다시 바라보게 된다.

『경마장과 마탐바카』는 일상의 구체적인 삶을 통해 여성의 내면과 관계의 깊이를 만날 수 있는 소설이다. 상처를 견디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고 싶은 독자, 가족과 돌봄의 의미를 되짚고 싶은 독자, 평범한 삶에서 길어 올린 진실과 감동을 찾는 독자에게 깊은 여운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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