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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호한 세계의 숨은 질서
글쓴이
장현기 저
출판사
피톤치드
출판일
2026년 11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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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장현기

서울대학교에서 물리학을 전공하고 입자물리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박사과정 동안 일본 고에너지 가속기 연구기구(KEK)의 Belle 실험에 참여해 물질과 반물질의 비대칭을 설명하는 이론을 실험적으로 검증하는 연구를 수행했다. 이 연구는 이후 2008년 노벨물리학상으로 이어진 이론의 실험적 검증에 기여했다.
학위를 마친 뒤에는 연구실을 떠나 기술과 기업의 현장으로 무대를 옮겼다. 삼성전자, IBM, 신한금융그룹, SK그룹에서 모바일과 인공지능, 금융과 통신의 디지털 전환 등 새로운 기술을 연구하고 실제 서비스로 만들어 왔다. 생성형 AI가 본격적으로 등장한 2023년부터는 SK텔레콤에서 디지털 전환과 AI의 통신산업 적용을 이끌며 회사가 ‘AI 컴퍼니’로 변화하는 과정을 이끌었다.
물리학자로 자연의 법칙을 연구하고, 이후 기업에서 기술과 사람, 조직의 변화를 경험하면서 한 가지 궁금증이 생겼다. 전혀 달라 보이는 자연과 인간 사회에도 비슷한 원리가 작동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물리학에서 배운 세상을 바라보는 논리와 여러 산업의 현장에서 얻은 경험을 연결해 자연과 인간, 기술과 기업을 함께 이해하려는 시도는 그렇게 시작됐다. 현재는 서로 다른 세계를 잇는 원리와 그 속에 숨어 있는 질서를 탐구하며 글로 전하고 있다.

책 소개

분야사회 정치
전혀 관계없어 보이는 것들을 연결하면 세상을 움직이는 원리가 보인다
자연과 인간 사회를 오가는 ‘두 가지 시선’의 지적 탐험

과학과 인문, 경제와 기술을 넘나들며
세상을 좀 더 깊이 이해하고 싶은 독자,
그리고 AI 시대에 필요한 새로운 사고의 틀을 찾는
사람들을 위한 지식 교양서.

텔레비전 예능 프로그램의 성공과 물리학의 창발 현상 사이에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 “세상에 공짜는 없다”라는 말은 엔트로피 법칙과 어떻게 연결될까? 잘나가던 기업은 왜 사라지고, AI 시대의 기술 격차는 왜 시간이 갈수록 더 벌어질까? 『모호한 세계의 숨은 질서』는 일상과 과학, 기업과 경제, AI와 반도체, 우주와 문명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겉으로 드러난 현상 뒤에서 세상을 움직이는 구조를 찾아가는 책이다. 책은 크게 두 방향으로 움직인다.

1부 익숙한 삶 속에 숨은 과학의 법칙은 인간의 경험에서 출발해 과학의 원리로 내려간다. 트렌드와 K-컬처에서 창발을 읽고, ‘공짜’의 이면에서 엔트로피를 발견한다. 기업의 성장과 몰락은 S곡선으로, 평균과 중간에 대한 믿음은 확률과 분포의 관점에서 다시 바라본다. 양자역학과 허수의 세계까지 들어가면 우리가 제거해야 할 대상으로 여겨온 불확실성 역시 세계를 구성하는 하나의 특성일 수 있음을 만나게 된다.

2부 세상을 움직이는 보이지 않는 힘은 과학에서 출발해 인간과 문명으로 돌아온다. 흑연과 다이아몬드에서 ‘연결의 힘’을, 우주와 원자의 빈 공간에서 ‘무용함의 힘’을 발견한다. 인류 문명을 바꾼 사고의 전환에서는 ‘생각의 힘’을 살펴보고, 생성형 AI와 반도체 산업에서는 ‘격차의 힘’을 추적한다. 마지막으로 ASML의 기술력과 일본의 기초과학 연구를 통해 오랜 시간이 만들어내는 ‘축적의 힘’을 보여준다.

이 과정에서 나영석 PD의 〈삼시세끼〉, 박세리 키즈와 K-컬처, 기업의 디지털 전환, ChatGPT, AI 데이터센터, 반도체 미세화와 ASML까지 우리에게 친숙한 사례가 과학의 개념과 만나며 하나의 이야기로 이어진다.

저자는 이를 ‘두 가지 시선’으로 설명한다. 삶의 언어만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그 아래의 구조를 놓치기 쉽고, 과학의 언어만으로 바라보면 인간의 경험과 온기를 놓치기 쉽다. 그래서 이 책은 둘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지 않는다. 두 시선을 끊임없이 오가며 같은 현실을 입체적으로 바라본다. AI가 답을 만들어주는 시대, 인간에게 더욱 중요해지는 것은 어쩌면 ‘답을 얼마나 많이 아느냐’가 아닐 것이다. 서로 다른 현상 사이에서 연결점을 발견하고, 당연하게 받아들였던 세계에 새로운 질문을 던지는 능력이다. 『모호한 세계의 숨은 질서』는 그 새로운 시선을 위한 지적 안내서다.

이 책은 세상이 움직이는 원리를 좀 더 깊이 이해하고 싶은 독자를 위한 융합 교양서다. 과학이 어렵게 느껴지지만 과학적 사고에 관심 있는 독자부터 AI와 기술 변화의 방향을 고민하는 직장인과 리더, 기업의 성장과 쇠퇴를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보고 싶은 경제·경영 독자에게 권한다. 또한 과학·인문·역사·기업을 넘나드는 지적 탐구를 즐기거나, 단편적인 정보와 빠른 답을 좇기보다 현상 너머의 구조와 원리를 읽는 힘을 기르고 싶은 독자에게 새로운 시선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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