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단 30주년, 김미영 시인의 '기억'들이 담긴 동시선집 출간!
-순우리말로 세상의 숨결을 담아내다.
1996년 〈아동문예〉에 동시가, 2007년 〈아동문학평론〉에 동화가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김미영 시인의 등단 30주년 기념 동시선집 『시가 내 손을 잡아 주었어』가 출간되었다.
그동안 많은 이들에게 읽히고 사랑받은 시들을 모아 선보이는 『시가 내 손을 잡아 주었어』에는 시인의 기쁨과 슬픔의 기억을 담은 시들이 담겨 있다. '이제야 시의 옷자락을 만져 본 느낌'이라는 김미영 시인은 시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나는 아직도 시의 모습을 또렷이 알 수 없어요. 그저 시의 숨결을 느낄 뿐이지요. 그 숨결 덕분에 날마다 설레며 살아가고 있어요. 그러고 보면, 한 권의 시집은 시의 숨결과 나의 숨결이 만나 태어나는 게 아닐까요? 아니, 거기에다 시에 등장하는 고마운 존재들! 시들의 집이 되어 준 나무의 숨결, 그리고 시집을 만드는 이들의 숨결도 함께하고 있지요.” -〈시인의 말〉 중에서
일상의 경험과 밀접한 이야기들을 작품에 옮기는 김미영 시인의 수수하고도 싱그러운 시들에서는 특히나 그 숨결이 잘 느껴진다.
동시선집 『시가 내 손을 잡아 주었어』에는 순우리말을 활용한 동시도 다수 수록되었다. 거칠게 몰아쉬는 숨을 뜻하는 '황소숨', 이사 온 집을 구경할 겸 인사하러 찾아오는 일을 뜻하는 '집알이', 지구를 뜻하는 '땅 별', 옆으로 쫙 퍼지게 끼얹는 물의 모양을 뜻하는 '나비물' 등 순우리말로 쓰인 시들에는 아름다운 우리말이 더욱 오래 살아남아 이어지기를 바라는 시인의 마음이 담겨 있다. 아이들은 어원을 찾아 공부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그 뜻을 받아들이게 되는 순우리말 시를 접하며 다채로운 어휘로 자신의 일상을 표현할 수 있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