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나코와 걷는 길』은 우리가 그동안 옳다고 믿어 온 것들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한다. 장애를 가진 친구는 돕는 것이 마땅하고, 도움을 받은 아이는 기꺼워하는 것이 마땅하다. 하지만 도움을 받아 마땅한 아이가 그 도움을 달가워하지 않는다면 어쩌겠는가? 아니, 달가워하지 않는 정도가 아니라 또 다른 차별이라고 느낀다면 어쩌겠는가?
이 책은 장애아를 대하는 비장애아들의 다양하고 현실적인 반응을 있는 그대로 보여 준다. 장애 문제를 다룬 ‘모범적인 어린이 책’에서 쏙 빠져 나온 ‘모범적인 어린이’는 눈을 씻고 봐도 없다. 자신과 별반 다르지 않은 고민과 갈등을 겪으며 저마다 바른 길을 찾아가는 3모둠 아이들을 통해 장애를 가진 친구를 도와주는 착한 아이’와 ‘장애를 가진 친구를 괴롭히는 나쁜 아이’라는 식의 이분법적 사고에서 벗어나기, 그리고 장애를 가진 친구를 대하는 바람직한 태도는 무엇인지 보다 넓고 깊게 고민해 볼 기회를 주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