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망하고, 붙잡고, 욕망하며 끝없이 나를 증명하려 했던한 사람이 마침내 자기 삶으로 돌아오는 이야기나를 가둔 사람은 정말 그 사람이었을까?아버지를 원망하던 아이에서돈과 성공에 자신을 내던진 어른을 지나나는 비로소 피해자의 왕좌에서 내려왔다아버지를 원망하며 밤을 견뎠던 어린아이.강한 사람이 되고 싶어 운동에 매달렸고, 해병대 장교가 되어 이라크 전쟁터까지 갔다. 성공하고 싶었고, 인정받고 싶었고, 돈이 많아지면 더 이상 불안하지 않을 줄 알았다.하지만 아무리 높이 올라가도 마음속의 아이는 그 자리에 그대로 남아 있었다. 사람에게 부모의 빈자리를 채워 달라고 했고, 돈과 성공으로 결핍을 메우려 했으며, 상처받을 때마다 자신은 피해자라고 믿었다. 끝내 돈 앞에서 무너지고 나서야 알았다. 자신을 붙잡고 있던 것은 과거만이 아니었다는 것을.마흔일곱, 서울을 떠나 고흥에 내려온 그는 비로소 달리기를 멈춘다. 그리고 평생 외면했던 자신과 마주한다. 아버지에 대한 원망, 사람을 향한 집착, 돈과 성공에 대한 욕망, 미뤄 두었던 사랑과 오늘의 삶까지.『피해자의 왕좌』는 상처를 지우거나 누군가를 용서하기 위한 이야기가 아니다. 과거를 핑계 삼아 머물렀던 자리에서 내려와 다시 자기 삶을 선택하는 이야기다.과거는 바꿀 수 없지만 내가 살아갈 오늘은 바꿀 수 있다.이제 그는 가장 안전했던 감옥의 문을 열고 자기 삶의 주인이 되어 밖으로 걸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