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와 아들, 세월을 건너 완성된 [잉어]
이광사와 이영익의 그림 [잉어]에는 남다른 이야기가 숨겨져 있습니다. 아버지가 못다 그린 그림을 아들이 이어 그려 완성했거든요. [이어도(鯉魚圖)]라고도 불리는 이 작품은 잉어 한 마리가 물 위를 힘껏 박차고 뛰어오르는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잉어가 거센 물살을 거슬러 올라가면 용이 된다는 등용문 이야기처럼, 이광사는 자식들이 세상에서 뜻을 마음껏 펼치길 바라며 붓을 들었습니다. 하지만 억울하게 사건에 휘말려 귀양을 떠나면서 그림은 미완성으로 남게 되었지요. 머리만 그려진 잉어 그림은 세월이 흘러 아들 이영익의 손길에서 비로소 튼튼한 꼬리를 얻게 되었습니다. 아버지의 바람으로 시작해 아들의 정성으로 완성된 잉어. 달빛 아래 펼쳐지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만나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