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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구 농원 술래잡기
글쓴이
정기현 저
출판사
은행나무
출판일
2026년 10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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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정기현

소설가. 2023년 문학 웹진 『림LIM』에 「농부의 피」를 발표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슬픈 마음 있는 사람』을 출간했다. 2025년 「슬픈 마음 있는 사람」으로 이상문학상 우수상을 수상했다.

책 소개

분야소설/시/희곡
이것은 억지로 불러낸 인공 마음이 아니라
어디선가 푹 솟아난 자연 마음

이상문학상 우수상·이효석문학상 우수상 수상 작가 정기현 신작 소설

“정기현의 작품은, 이야기가 허구에 속하는 것이 아니라
삶에 속하는 한에서, 세상을 달리 보게 해주었다.”
_이성민(철학자·번역가)

2025년 이상문학상 우수상, 2026년 이효석문학상 우수상을 수상하며 문단과 독자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알려가고 있는 소설가 정기현의 신작 장편소설 『살구 농원 술래잡기』가 은행나무출판사 ‘시리즈N’으로 출간되었다. 소설집과 중편소설을 차근차근 거치며 정기현의 세계는 더욱 풍성해지고 넓어졌다. 첫 소설집 『슬픈 마음 있는 사람』이 “걷고 싶게 만드는 이야기”, 중편소설 『이웃집의 탐스러움』이 이웃과 “지금보다 복잡하고 자세한 사이”가 되고 싶게 하는 이야기였다면, 그의 첫 장편소설은 ‘서로의 이야기를 듣고 싶게 하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소설에서는 ‘향주읍’이라는 가상의 마을을 배경으로, 그곳에서 일어난 의문스러운 살구나무 도난 사건을 파헤치는 인물들을 그린다. 작은 세무사무소에서 일하는 ‘기정’, 수상할 정도로 돈이 많은 노년의 여성 ‘선열’, 아무와도 왕래하지 않는 의문의 과수원 주인 ‘박정김’. 농원의 살구나무가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린 기이한 사건이 그들을 한자리에 모이게 한다. 그러나 사건만큼이나 그들이 숨기고 있는 비밀도 기묘하고 흥미진진하다. 그들의 전사(前史)와 더불어 개개인의 관계 맺음에서 발생하는 또 다른 사연들로 겹겹이 소설은 다채로워진다.

이 “이야기의 이야기”(이성민 철학자)에서는 이야기 그 자체가 이야기에 대한 알레고리로 작동하며 독자들이 기꺼이 그것에 귀 기울일 수 있게 한다. 특유의 리드미컬한 문장으로 씩씩하고 기세 좋게 나아가는 이 소설을 따라 읽다 보면 한 가지 사실을 다시 깨닫게 된다. 우리는 모두 하나의 이야기 속 주인공이다. 이 작품은 그것을 증명하듯 각각의 이들이 주인공인 이야기가 얽히고설키며 전에 없던 새로운 이야기가 탄생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야기 속 인물에게 대가 없는 좋은 일이 생기는 경우, 인물과 나 사이 관계에 따라 그의 판단에 대한 평가가 달라진다. (……) 그럼 인물이 나와 아무 상관 없는 자라면 어떨까? 그럴 때 우리는 이야기 자체를 본다. (48~4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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