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최태원 회장은
미래를 어떻게 읽었나!
AI와 반도체를 둘러싼 산업의 변화가 어느 때보다 빠르다. 어제의 성공 공식이 오늘은 통하지 않고, 기업은 몇 년 뒤가 아니라 당장 다음 변화를 준비해야 살아남는 시대가 됐다. 이 책은 이런 격변의 시기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여러 해 동안 내놓은 발언과 선택을 통해 미래 산업과 사회의 방향을 읽어낸다. 그는 AI 산업이 흔들려도 결국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제조업이 AI를 배우는 것이 아니라 제조업의 데이터와 경험이 AI를 더 강하게 만든다고 강조해왔다. 반도체 역시 단순히 칩을 만드는 산업을 넘어 AI와 데이터센터, 에너지까지 연결되는 거대한 생태계 속에서 바라봤다. 또한 기업의 경쟁력을 제품과 기술만으로 설명하지 않고 고객과 직원, 협력사, 지역사회와 맺는 관계와 신뢰까지 확장했다. 이 책은 이러한 그의 발언들을 단순한 어록으로 모으는 데 그치지 않고, 각각의 예측이 어떤 문제의식에서 출발했고 실제 산업에서는 어떤 변화로 이어지고 있는지를 구체적인 사례와 함께 풀어낸다. 독자는 50개의 이야기를 따라가며 한 기업인의 생각을 넘어 AI 시대의 산업과 기업이 어디로 움직이고 있는지를 입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
최태원의 미래 예측이 흥미로운 이유는 이미 정해진 미래를 맞히는 데 있지 않다. 그는 기술 하나만 떼어놓고 미래를 설명하기보다 기술과 산업, 에너지와 사람, 기업과 사회가 어떻게 서로 연결되는지를 함께 바라본다. 눈앞의 기술이나 시장 규모만 보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변화가 다음 변화를 어디에서 만들어낼지를 추적한다. 기술이 바뀌면 산업의 경쟁 방식이 달라지고, 다시 기업의 전략과 사람의 역할, 에너지와 사회의 문제까지 연쇄적으로 바뀐다는 것이다. 기업 역시 좋은 제품만 만들면 선택받는 시대에서 벗어나 이해관계자와 어떤 관계를 만들고 어떤 사회문제를 해결하느냐가 미래 현금흐름과 경쟁력에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그의 발언에서 AI, 반도체, 제조업, 에너지, ESG와 사회문제는 서로 떨어진 이야기가 아니라 하나의 미래 산업 지도처럼 연결된다. 이 책은 최태원이 서로 다른 시기와 장소에서 던진 말들을 이러한 연결 구조 속에서 다시 읽으며, 변화가 시작되는 지점을 어떻게 포착하고 다음 기회를 어떻게 준비하는지를 보여준다. 미래를 정확히 맞히는 예언보다 변화의 방향을 먼저 읽는 사고법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