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준요가 죽고, 함께 운영하던 식당마저 빼앗길 위기에 처한 은재. 일억 원의 빚더미를 떠안은 은재는 준요의 장례식에서 물려받을 수 있는 유산이 있다는 뜻밖의 사실을 알게 된다. 준요의 본가인 그곳은, 120년 된 교토의 간장 명가 ‘키네장유’. 일제강점기 조선에서 수탈과 착취로 부를 쌓은 집안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지만, 당장 돈이 절박한 은재는 결국 교토로 향한다. 그러나 은재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돈만이 아니었다. 겉으로는 친절한 집안사람들의 기묘한 태도, 오래된 양조장 곳곳에서 일어나는 이상한 일들. 은재는 유산과 함께 백 년 넘게 이어져 온 저주까지 물려받게 되었음을 깨닫는다.
『모로미의 딸』은 일제강점기 수탈의 역사와 ‘씨간장’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결합한 호러 미스터리다. 오래된 양조장과 검은 씨간장, 대를 이어 부와 저주를 물려받은 가문의 이야기가 맞물리며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오팬하우스 오리지널 스토리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으며, 심사위원 서미애·김보영·조예은 작가의 호평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