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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유럽 보석의 역사
글쓴이
H. 클리퍼드 스미스 저
출판사
칼리오페북스
출판일
2026년 10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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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분야디자인/공예
오래된 보석 가운데 지금까지 남은 것은 극히 일부입니다. 유행이 바뀔 때마다 사람들은 대를 이어 내려온 장신구를 도가니에 던져 새 모양으로 다시 만들었습니다. 지금 박물관 진열장에 놓인 보석 한 점은 수많은 유행과 도가니를 건너온 운 좋은 생존자입니다.

1908년에 나온 이 책은 그 생존자들의 긴 행렬을 따라갑니다. 이집트의 금세공과 그리스의 귀걸이, 에트루리아의 섬세한 금 알갱이 장식에서 시작합니다. 비잔틴의 에나멜을 지나 켈트와 앵글로색슨의 브로치, 중세의 펜던트와 묵주와 향구, 르네상스 궁정이 사랑한 모자 장식과 허리띠를 거칩니다. 17, 18세기의 다이아몬드와 19세기의 부흥, 농민의 소박한 장신구까지 이어집니다. 4부 37장에 걸쳐 유럽 보석 3천 년의 흐름을 한 권으로 훑습니다.

저자는 보석을 광물이나 공예품으로만 보지 않습니다. 보석은 부와 신분의 표시였고, 신앙과 미신의 도구였으며, 사랑과 애도의 증표였습니다. 그래서 책에는 보석의 신비와 부적의 힘을 다룬 장이 있고, 그림 속 보석으로 시대를 읽는 장이 있습니다. 위조와 사기를 폭로하는 장도 있고, 죽은 이를 기리는 장신구 '메멘토 모리'로 끝맺는 장도 있습니다. 대영박물관과 빅토리아 앨버트 박물관의 소장품에 옛 초상화와 도안집, 재산 목록과 문헌이 더해져, 보석 하나하나가 누구의 몸에서 어떤 뜻으로 빛났는지를 들려줍니다.

이 한국어판에는 원서의 도판 54점과 본문 그림 33점의 설명을 모두 옮겼고, 그림을 직접 넣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원서가 실었던 사진과 도판을 독자가 가진 그림으로 채우면, 하나뿐인 나만의 도감이 됩니다. 서술은 담백한 평서체로, 옛 문헌과 명문은 고풍스러운 느낌을 살려 옮겼고, 인명과 용어는 우리 미술사와 고고학에서 널리 쓰이는 표기를 따랐습니다.

보석을 좋아하는 독자, 서양 공예사와 장식미술에 관심 있는 독자, 박물관 유물 뒤의 이야기가 궁금한 독자에게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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