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들이 인간을 만들고, 영웅들이 운명에 맞서던 시절. 서양의 오래된 이야기 속으로 떠나는 여행.
인간은 언제부터 세상의 시작을 궁금해했을까? 누가 세상을 만들었으며, 신들은 왜 인간을 사랑하거나 미워했을까? 우리는 왜 고통받고, 사랑하고, 죽음을 두려워하는가?
오래전 사람들은 이러한 질문에 답하기 위해 신과 영웅들의 이야기를 만들었다. 그리고 그 이야기들은 수천 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우리의 상상력 속에 살아 있다.
인간에게 불을 가져다준 프로메테우스와 세상에 고통을 풀어놓은 판도라, 사랑하는 여인을 되찾기 위해 죽음의 세계로 내려간 오르페우스, 자신의 창조물과 사랑에 빠진 피그말리온, 태양을 향해 날아오르다 추락한 이카로스. 그리스 신화 속 신들과 인간들은 놀라울 만큼 우리와 닮아 있다. 그들은 사랑에 눈이 멀고, 질투에 사로잡히며, 불가능한 꿈을 좇고, 때로는 자신의 선택 때문에 모든 것을 잃는다.
이야기는 그리스와 로마를 넘어 유럽의 더 넓은 세계로 이어진다. 북유럽 신들의 여왕 프레이야와 비극적인 운명을 맞이한 발두르, 괴물과 싸우는 영웅 베어울프, 중세 기사 롤랑, 아일랜드의 슬픈 전설 속 인물들까지. 서로 다른 시대와 땅에서 태어난 이야기들이 사랑과 용기, 배신과 복수, 죽음과 운명이라는 공통된 주제로 만난다.
영국의 작가 진 랭은 이 오래된 이야기들을 학문적 분석의 대상이 아니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살아 있는 이야기로 되살린다. 신화 속 인물들은 박제된 고대의 신들이 아니라, 오늘날의 독자도 공감할 수 있는 욕망과 두려움, 희망을 지닌 존재로 다가온다.
'서양의 신화와 전설'은 프로메테우스와 판도라에서 시작해 베어울프와 켈트의 전설에 이르기까지, 서양의 대표적인 신화와 영웅담 34편을 담은 이야기 모음집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수많은 소설과 영화, 판타지의 세계가 태어나기 오래전, 사람들은 이미 이런 이야기들을 상상하고 있었다. 그 오래된 이야기의 세계로 들어가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