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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군 해외파병사
글쓴이
김어진 저
출판사
더브릿지
출판일
2026년 10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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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김어진

정치경제학 박사. 아주대·중앙대·충남대·경상대·경기대 등 여러 대학에서 오랫동안 경제학을 가르쳤다. 30대에 반전평화 활동가로 활동했으며, 쓰고 싶은 책을 쓰기 위해 도서출판 더브릿지를 세웠다. 지은 책으로 『피로 평화를 살 수는 없다: 호르무즈와 홍해의 위기, 그리고 한국군 파병』(2026), 『난민을 환영한다』, 『재벌이 뭐가 문제인데?: 7가지 문답으로 헤쳐 보는 한국 재벌』, 『우리는 왜 더 불평등해지는가: 피케티가 말하지 못한 것들』(공저)이 있다.

책 소개

분야사회 정치
1964년, 의료진과 태권도 교관을 태운 1차 파병 부대가 베트남으로 떠났다. 그로부터 62년이 흘렀다. 걸프전, 소말리아, 동티모르,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레바논, 아이티, 남수단, 아랍에미리트, 그리고 아덴만. 2026년 가을, 청해부대의 활동 범위를 홍해와 호르무즈로 넓힐 것인가를 두고 다시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역대 정부와 군은 타지에서 한국군이 도로를 닦고 학교와 병원을 세우는 모습에 국민들이 자부심을 느끼길 바란다. 그런데 정작 그 땅 주민들의 눈에 한국군은 어떻게 비쳤을까? 현지에 상처와 불신을 남기지 않았을까? 파병의 부메랑은 한국만 비켜 갔을까? 해외 파병을 미화하는 것은 의도된 망각이 아닐까?

이 책은 한국군의 해외 파병 62년 전체를 한 줄기로 꿰어 읽는 드문 시도다. 정치경제학자인 저자는 파병을 국가 사이의 지정학적 경쟁과 자본 사이의 경제적 경쟁이 교차하는 제국주의의 동역학 속에서 살펴본다. 미국의 파병 압력, 세계 자본주의 속 한국의 위치, 당시의 계급 세력 관계가 어떻게 얽혀 한국 청년들을 타지의 전쟁터로 보냈는지, 그리고 그 셈법이 현지 민중의 저항 앞에서 어떻게 무너졌는지를 추적한다.
저자는 세 가지 질문을 던진다. 누구를 위한 어떤 전쟁이었는가. 무엇을 위한 파병이었는가. 그 대가는 누가 어떻게 치렀는가. 이름을 걷어 내면 같은 구조가 보인다. 정부는 대개 비전투병부터 먼저 보내고, 국익 프레임을 제시한다. 베트남에서는 달러와 주한미군을, 걸프전에서는 동맹의 신뢰를, PKO에서는 국제적 위상을, 이라크에서는 북핵 해결을, 아랍에미리트에서는 원전 수주를 국익이라 불렀다. 그러나 돌아오지 못한 병사, 미국의 외면, 더 커진 지역 불안 같은 '해로움'은 왜 파병의 셈법에서 늘 빠져 있을까?

책은 베트남 파병의 명분과 민간인 학살, 걸프전 '신속 참전'의 계산, 1990년대 유엔 평화유지활동의 허상,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대테러전쟁'의 블로우백, 원전과 맞바꾼 아크부대, 해적 퇴치에서 호르무즈 파병 논란으로 이어지는 청해부대까지 여덟 개의 파병을 차례로 짚는다. 한국군이 파병된 곳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세계지도와 62년의 연표, 파병지마다의 지정학을 보여 주는 개념도 21점, 369개의 후주와 찾아보기를 갖춰 교양서이자 참고서로 읽을 수 있게 했다.

30대에 반전평화 활동가였던 저자는 "타지에서 온 군대를 맞이해야 했던 현지 주민들을 찾아가는 심정으로" 이 책을 썼다고 말한다. 파병의 역사는 과거가 아니다. 미국이 다시 이란 전쟁의 늪에 빠져드는 지금, 그 늪의 입구에 아크부대와 청해부대가 서 있다. "이 물음을 잊는 순간, 망각은 또 하나의 파병을 부른다. 피로 평화를 살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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