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에 합격했는데, 왜 기쁘지만은 않을까
축하 현수막 하나로 시작된 뜻밖의 소동
서울대 합격 발표 며칠 뒤, 서유리는 아파트 정문에 걸린 현수막을 발견한다. 자신의 이름과 합격 대학이 크게 적혀 있다. 정작 유리는 누가 현수막을 걸었는지 모른다.
현수막은 내려가지만 이번에는 학부모 단톡방에 유리의 공부법이 퍼진다. 사실과 거짓이 뒤섞인 이야기를 사람들은 진짜라고 믿는다. 부모의 자랑은 이웃의 관심이 되고, 유리의 합격은 아파트의 자랑거리가 된다.
축하에서 시작된 작은 소동을 통해 가족의 사랑과 기대, 입시 경쟁과 사생활의 경계를 돌아보게 하는 생활 미스터리 소설.
「한 아파트에서 일어난 일」 아홉 번째 이야기.
같은 아파트에 살지만
우리는 서로를 모른다
「한 아파트에서 일어난 일」은 해든아파트를 무대로, 평범한 일상 속 작은 어긋남에서 시작되는 미스터리를 그리는 전 10권의 연작 소설이다. 택배 하나, 놀이터의 아이, 단톡방에서 사라진 이름, 비어 있는 집, 움직이지 않는 자동차처럼 별것 아닌 듯한 사건을 따라가다 보면 그 뒤에 숨어 있던 사람들의 삶과 사정이 드러난다.
각 권은 독립된 이야기이면서도 하나의 세계로 이어지고, 앞선 이야기에서 스쳐 지나간 인물과 작은 단서가 다음 사건으로 연결된다. 같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같은 주차장을 지나면서도 우리는 옆집 사람이 어떤 하루를 살아가는지 알지 못한다. 이 시리즈는 바로 그 닫힌 문 너머를 들여다본다.
수상한 사람에게는 이유가 있고, 이상한 집 안에는 우리가 몰랐던 삶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