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대한 자본주의적 물신성을 비판하는 소설. 미남 의사와 뚱뚱한 간호사가 벌이는 황당한 진료와 섹스, 그리고 살인 사건을 그렸다. 페미니즘 소설로도, 한 편의 블랙 코미디로도, 또 몸과 의료 행위에 대한 통렬한 풍자로도 읽을 수 있는 작품이다.
젠이라는 여성 간호사가 영국 시골의 한 개인 병원에 취업을 한다. 거의 모든 사람이 혐오하는 뚱보 간호사 젠은 성적 취향이 독특한 양성애자인 병원 의사 로저 루이스 박사와 엽색 행각에 빠진다. 기실 이 둘은 오래전에 비행기에서 우연히 만나 찰나적인 성관계를 했지만 루이스 박사는 그 사실을 모르고 있다.
루이스의 아내인 프란신은 정신병에 시달리고 있는데, 루이스 박사는 프란신이 아내라는 사실조차도 숨기고 젠에게 청혼을 한다. 그러나 프란신의 방해로 둘의 결혼은 이루어지지 못하고, 충격을 받은 젠은 도피성 여행을 떠난다. 그녀는 한 나체주의자를 만남으로써 안정을 되찾고, 다시 병원으로 돌아와 육체적 해방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