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당대 문학사의 접점을 이루는 문학일 뿐만 아니라, 어떤 의미에서는 현대문학을 총괄함과 동시에 당대문학의 기본적 성격까지도 규정하고 있는 문학이라고 할 수 있는 항전기 문학은 신중국성립 이후의 당대문학에도 계속 이어지면서 새로이 그 중국 현 당대 문학의 문화적 근저로서의 의미가 재검토되는 단계에 이르고 있다. 그러므로 항전기 문학에 관한 온당한 이해와 그 총체적 파악은 현대 문학사에 있어서의 중요한 연구과제일 뿐 아니라 금후 중국문학의 바람직한 전개 방향을 살펴보기 위한 열쇠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이제까지의 항전기 문학에 대한 관심이나 연구의 성과가 5 4시기 및 1930년 문학의 분야에 비해 미흡했던 것은 항전기 문학에 대한 일종의 고정관념, 혹은 편견에 의한 부분이 결코 적지 않았던 데 보다 근본적인 요인이 있다고 볼 수 있다.
본서는 중국 현대문학사에서 변화와 갈등이 집중되었던 1940년대의 이른바 항전기 리얼리즘 문학 논쟁에 관한 분석이 그 주된 내용을 이루고 있다. 전체의 구성은 서론에서는 항전기 리얼리즘 논쟁의 사상적 배경에 대해, 제1부에서는 리얼리즘 논쟁의 이론적 전개과정에 대한 고찰, 제2부에서는 리얼리즘 논쟁의 소설적 구현 양상을 파악하여 이론과 창작의 상호관련성에 바탕을 둔 유기적 문학논쟁의 이해를 시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