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매일 아침 학생들의 죽음과 상처에 관한
보고서를 읽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 서울 학생 자살자 중 정상군 비율
2019년 39.1%에서 2022년 83.3%로 급등
- 前 교육부 학생마음건강정책 자문단 자문위원
서울시교육청 상담마음건강팀 장학관의 학교 현장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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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하건대, 그 어떤 정책 보고서도 이 책만큼
내 마음 깊숙한 곳을 흔들어 놓지는 못했다."
- 조희연 前 서울시교육감
"조용한 아이는 괜찮은 아이일까?"
는 문제없이 지내는 것처럼 보이지만, 내면에서는 이미 무너지고 있는 대한민국 아동? 청소년의 현실을 정면으로 다룬 책이다. 학교폭력, 자해, 등교 거부처럼 '드러난 위기'가 아닌, 말없이 버티며 정상의 가면을 쓴 채 고립되어 가는 다수의 학생. 이 책은 바로 그 '정상군 학생'의 위기에 주목한다. 교육부는 매년 전국의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학생 정서행동특성검사'를 실시한다. 이 검사는 마음 건강과 관련해 도움이 필요한 학생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한 선별 도구로, 학생들은 정상군과 관심군으로 나뉜다. 2024년 발표 자료에 따르면 관심군의 비율은 전체 학생의 약 5% 내외다. 그동안 언론과 정책의 관심은 언제나 이 5%에 집중돼 왔다. 그렇다면 나머지 95%는 정말 아무런 도움이 필요 없는 상태일까?
팬데믹 이전과 비교할 때 전국 학생 자살자 수는 두 배 이상으로 급증하고 있다. 교육부의 전국 학생 통계에 따르면 2015년 93명에서 2023년 221명으로 증가했다.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극단적 선택을 한 학생 중 정상군의 비율이 폭증하고 있다는 점이다. 서울시교육청의 '서울 학생 통계'는 자살자 중 정상군 비율이 2019년 39.1%에서 2022년 83.3%로 급등했음을 보고하고 있다. 오늘날 교실의 위기는 이미 일부 '문제 학생'만의 것이 아니다. 교실의 다수를 차지하는 학생들 역시 소리 없는 비명을 지르고 있다. 이 책은 겉으로는 안정적으로 보이지만 내면에서는 무기력불안고립이 깊어지고 있는, 이른바 정상군의 현실을 통해 우리가 그동안 놓쳐 온 교육 위기의 본질을 조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