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은 살아 있는 모든 것들의 순간순간의 절정입니다. 하늘과 땅 사이에 생겨나서 자라고 서로 맺어지며 살아가다 마침내는 스러져가는 모든 생명들의 순간의 가장 간절한 몸짓입니다. 나아가 돌, 바람, 물과 뭇별 등 모든 무생물들의 내밀한 언어이기도 합니다. 우리 사람에게 있어 꽃은 나와 남, 나와 나 아닌 그 모든 것을 그 간절함의 절정에서 맺어주게 하는 의미입니다.
이번 문학사랑과 인사아트센터가 공동으로 특별기획한 이번 전시회는 우리의 현대 시인과 화가가 함께 피운 우리네 삶의 가장 절절한 순간들의 꽃입니다. 독자들도 이 시와 그림들을 보며 나도 그렇게 간절히 사랑했고 헤어져 죽을 듯 괴로웠었노라고, 그렇게 아프지만 우리네 삶은 또 꽃처럼 아름답고 향기로운 것 아니겠느냐고 공감할 있도록 했습니다. 우리 현대 시인들의 시 중 가장 절절한 꽃시들을 가려 지난 1년간 화가들이 그 시를 모티프 삼아 꽃그림을 그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