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인간을 지배하는 것에
우리는 언제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까
이 책은 인간성을 회복하고자 하는 한 혁명가의 사상의 정수이다. 실패한 사상이라고 접어두는 것은 옳지 않다. 그 실패한 사상 속의 그 통찰력과 시각이 틀린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너무 선진적이거나, 너무 이상적이기 때문에 직접적인 현실 변화로까지 이어지지 못했던 마르크스의 공산주의. 하지만 여전히 유효한 그의 통찰력을 본다면 시대를 불문하고 이어져 왔던 세계 공통의 뒷모습들에 날카로워진 나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엥겔스가 묻고 답한 [공산주의 원리]
현재까지도 적용되는, 윤리적 공동체에 대한 이야기들
마르크스의 사상을 더 쉽고 대중적으로 전달하는 것은 엥겔스의 역할이었다. 이 책에 수록된 [공산주의 원리]는 [공산주의와 프롤레타리아트가 무엇인지, 그리고 언제부터 존재해 왔는지, 부르주아와 프롤레타리아의 분화가 산업혁명과는 어떤 관련이 있는지, 산업혁명의 폐해는 무엇인지, 평화롭게 사적 재산을 폐지할 방법은 없는지, 그리고 공산주의로 변모했을 때 가정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등 기본적인 개념을 아주 쉽게 정리했다. 그 속에 노동자들이 스스로 깨닫고 행동하기를 바라는 두 사상가의 집념을 느낄 수 있는, 문답 형태의 문서이다.
감각적이고 풍자적인 일러스트가 추가된
새로운 세대를 위한 [공산당 선언]
페르난도 비센테는 스페인의 유명한 일러스트레이터이다. 그가 공산당 선언에 영감을 받아 그린 일러스트는 박력 있고, 의미심장하다. 부르주아의 얼굴을 기계화된 감시 망원경으로 표현하고 있고, 지구를 레몬 과즙기 위에 올려놓으면서 자본으로 전 세계가 하나가 되는 모양을 나타기도 했다. 계급과 자본과 억압을 땔감 삼아 일하는 노동자의 모습을 그렸고, 처량하고 힘없는 노동자들을 기계 속에 넣고 돈을 뽑아내는 부르주아의 모습이 있다. 비센테는 흑색과 적색으로 그려 직접적이고도 강렬한 이미지를 전달한다. 마르크스와 엥겔스의 촌철살인의 문장 하나하나가 간결하고 직접적이고 명확하듯, 페르난도 비센테의 일러스트도 이미지적 형태를 같이 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