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 곁에 머물다』는 2015년 세 사람의 작은 만남으로 시작해 10년 넘게 함께 책을 읽어온 가람독서포럼의 독서 기록이다. 일곱 명의 회원이 오랜 독서 가운데 마음에 깊이 남은 책과 문장을 골라 필사하고, 그 문장으로부터 길어 올린 자신의 생각을 ‘나의 한마디’로 덧붙였다. 문학을 비롯해 인문·역사·철학·과학·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책을 넘나들며, 한 문장이 한 사람의 삶과 만났을 때 어떤 생각과 울림으로 확장되는지를 보여준다.
이 책은 읽는 데서 끝나는 책이 아니라 독자가 함께 쓰며 완성하는 책이기도 하다. 회원들의 필사와 사유 뒤에는 독자가 마음에 머문 문장을 직접 옮겨 쓰고 자신의 생각을 기록할 수 있는 여백을 마련했다. 한 사람의 문장이 다른 사람의 생각으로 이어지고, 읽기가 쓰기가 되어 다시 삶으로 돌아가는 과정. 『문장 곁에 머물다』는 그렇게 책과 사람, 문장과 삶을 잇는 따뜻한 독서의 기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