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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오늘도 하늘은 다정해서
글쓴이
최경희(루시아) 저
출판사
부크크
출판일
2026년 10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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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분야시
당신의 오늘에도 작은 빛이 있기를

우리는 아름다운 것을 만나기 위해 자꾸 먼 곳을 생각합니다.

그러나 어느 날 가만히 바라보니
아름다운 것들은 생각보다 가까이에 있었습니다.

밤새 이슬을 품고 있던 풀잎,
비가 그친 뒤 조금 더 짙어진 돌담의 빛깔,
전깃줄 위에 나란히 앉았다 한꺼번에 날아오르는 새들,
잔잔한 물 위에서 잘게 부서지며 반짝이는 빛.

계절이 바뀌는 소리도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 있었습니다.

어제까지 보이지 않던 작은 봉오리가 생기고,
익숙한 길의 풀빛이 조금씩 달라지고,
어느 날 문득 공기의 냄새가 바뀌어 있었습니다.

그것들은 언제나 그 자리에 있었는데 바쁘다는 이유로
내가 미처 바라보지 못했을 뿐이었습니다.

그래서 이 책에는 크고 특별한 이야기를 담지 않았습니다.

작은 것 앞에서 걸음을 늦춘 마음과
무심히 지나칠 뻔한 풍경에서 발견한 기쁨과
평범한 하루가 문득 아름답게 보이던 순간들을 담았습니다.

힘든 마음을 억지로 일으켜 세우기보다
그 곁에 가만히 머물러주는 시를 쓰고 싶었습니다.

괜찮아질 거라고 서둘러 말하기보다
세상에는 아직 바라볼 것이 많다고,
오늘도 어딘가에서는 새로운 잎이 돋고 있다고
조용히 알려주는 시를 쓰고 싶었습니다.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마음속에 맑은 자리가 조금씩 넓어졌으면 좋겠습니다.

그곳에 꽃 한 송이가 피고
작은 새 한 마리가 날아들고
잔잔한 물결 위로 빛이 오래 머물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에는 처음 책을 펼쳤을 때보다
당신의 마음이 조금 더 환하고 조금 더 편안해져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미처 발견하지 못했을 뿐, 오늘에도 아름다운 것은
조용히 자라고 있습니다.

그러니 우리도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좋은 것들을 바라보며
조금씩 환해지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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