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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이 책, 입시에 도움이 될까요?
글쓴이
곽민 저
출판사
부크크
출판일
2026년 10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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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분야학습법
“이 책, 입시에 도움이 될까요?”
 
교사로 지내며 학생과 부모님께 여러 번 들었던 질문입니다.
 
해야 할 공부는 많고 시간은 부족한 아이가 자신에게 필요한 선택을 고민하며 건네는 말일 수 있습니다. 그 마음을 이해하면서 어떤 이야기를 더 나눌 수 있을지 생각했습니다.
 
그 고민을 담은 책, '이 책, 입시에 도움이 될까요?'입니다.
 
이 책을 위해 만든 다섯 아이의 고등학교 3년을 스무 편의 이야기로 그렸습니다. 미다스와 이카로스, 토끼와 거북이 등 익숙한 신화와 우화를 통해 오늘의 교실을 들여다봅니다.
 
성적표 앞에서 작아지는 마음, 조언이 많아질수록 어려워지는 진로 선택, 친구보다 느리게 배우는 시간, AI로 과제를 완성한 뒤에도 남는 질문을 함께 살펴봅니다. 각 편 끝에 담은 ‘곁에 두는 질문’은 혼자 생각을 정리하거나 아이와 공부 이야기를 나눌 때 펼쳐 볼 수 있습니다.
 
“어느 대학에 가고 싶니?”라고 물은 뒤에
“그곳에서 무엇을 배우고 싶니?”라고 한 번 더 묻는 일.
 
자신의 배움을 돌아보고 싶은 학생, 아이와 이런 대화를 나누고 싶은 부모님과 선생님께 권합니다. 함께 읽으며 서로의 생각을 듣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
고등학교에 함께 입학한 서윤, 지호, 하늘, 민재, 다은. 이 다섯 아이가 1학년 봄부터 3학년 9월까지 번갈아 등장한다. 이야기는 이들을 1학년부터 지켜본 교사 '나'의 목소리로 이어진다. 인물과 사건은 모두 이 책을 위해 만든 허구다.
 
이 책은 입시를 준비하는 고등학교 3년 동안 아이에게 배움이 무엇으로 남는지를 묻는다. 제목의 물음은 글쓴이가 교사로 일하며 학생과 부모에게서 여러 번 들은 말이고 1편의 학교 도서관에서 서윤이 던지는 질문이기도 하다. 이 물음을 부끄러워할 이유는 없다. 시간과 체력이 한정된 학생이 자기 조건에서 던지는 정당한 질문이기 때문이다.
 
글쓴이가 바라는 것은 아이가 이미 아는 입시의 언어 옆에 자기 배움을 설명하는 말이 조금씩 생기는 것이다. 학생이 자기 이야기로 읽고 부모가 아이와 나눌 말을 얻을 수 있도록 옛이야기는 장면 하나를 보여 주고 물러난다. 그 장면 앞에서 오늘의 교실을 다시 보는 일은 읽는 사람의 몫이다.
 
본문은 스무 편의 연작 에세이다. 각 편은 교실 속 장면에서 시작해 그리스 신화나 이솝우화 한 편을 읽고 다시 교실로 돌아온다. 스무 편에 쓰인 옛이야기는 그리스 신화 여덟 편과 이솝우화 열두 편이다. 이야기마다 익숙한 교훈보다 덜 눈여겨본 대목에 머문다. 이카로스에게서는 겸손보다 날개가 견디는 조건을 읽고 북풍과 태양에서는 외투를 벗기는 기술보다 바람 앞에서 외투를 여미는 나그네를 본다. 그다음 반론과 비유의 한계를 따지고 학생과 어른이 해 볼 수 있는 작은 실천을 제안한다.
 
이 책에는 합격으로 끝나는 이야기가 없다. 한 번의 상담으로 성적이 오르는 장면도 다섯 아이의 입시 결과도 나오지 않는다. 달라지는 것은 아이들이 자기를 설명하는 말이다. 대학 이름으로 자기를 소개하던 지호는 자기가 판단한 것을 설명하게 되고, 알겠다는 대답만 하던 민재는 어디에서 막혔는지 먼저 말하러 온다. 잘하는 아이의 자리를 지키느라 도움을 청하지 못하던 하늘은 못 하겠다고 말할 수 있게 되고, 자기를 소극적이라 부르던 다은은 자기에게 필요한 조건을 요청한다. 1학년 봄 도서관에서 책의 쓸모를 묻던 서윤은 3학년 가을 같은 자리에서 그사이 자란 질문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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