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AI(Claude)와 함께 썼다. 검사실 인터페이스를 Claude와 함께 만든 과정에서 나온 책이라, 글도 같은 방식으로 썼다.
검사실 장비가 보낸 결과가 병원 EMR의 빈칸에 들어가기까지, 그 사이에 있는 "가운데 칸"이 인터페이스다. 대부분의 검사실에서 그 칸은 값을 옮기기만 한다. 정상인지 아닌지, 무슨 원주인지, 소견을 뭐라고 쓸지는 사람이 EMR 화면에서 한다. 이 책은 그 칸에 판단을 넣은 검사실의 이야기를, 코딩이 아니라 개념과 비유로 설명한다. 빈 답안지, 엽서, 집 전화, 냉장고 메모, 엑셀 시트, 모의고사. 검사실에서 매일 보는 것들로 인터페이스가 무엇인지 말한다.
이 책이 하는 말은 세 가지다. 인터페이스는 생각보다 단순하다. 모르는 것과 하고 싶은 것만 Claude에게 말하면 된다. 장마다 저자가 실제로 친 질문을 오타까지 그대로 실었다. 그리고 자기 것은 자기가 만든다. 소견 문구 하나 바꾸는 데 견적서를 받는 검사실이 우리나라에 많다. 그 검사실들이 각자 자기 가운데 칸을 갖게 되면 좋겠다.
장마다 끝에 5분짜리 "해 볼 것"이 있다. 코딩이 아니다. 부록에는 용어 한 장, 첫 주에 할 일, 전산실에 물을 것 여섯 묶음, 장비 회사에 요구할 것, 그리고 Claude에게 처음 줄 프롬프트 한 장을 붙였다. 1권 '진단검사 장비 인터페이스 DIY'는 같은 일을 날짜순으로 적은 기록이다. 초보자는 2권만 읽어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