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서 읽는 상권
상권 책은 보통 지도와 숫자로 시작합니다. 유동인구, 매출액, 임대료, 공실률. 이 책에도 그런 숫자가 많이 나옵니다. 하지만 이 책의 출발점은 숫자가 아니라 '발'입니다.
34년 동안 공간을 만드는 일을 하면서 저는 수없이 많은 거리를 걸었습니다. 기사 시절에는 자재를 나르며 걸었고, 과장 시절에는 현장과 현장 사이를 오가며 걸었고, 디렉터와 프로젝트 총괄 매니저가 된 뒤에는 브랜드가 매장을 낼 자리를 고르기 위해 걸었습니다. 그렇게 걷다 보면 숫자보다 먼저 보이는 것들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