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다란 책의 크기가 눈에 띄는 이 책은 영유아들이 간결하고 반복적인 문장과 강렬하면서도 부드러운 삽화로 수세기 개념과 색깔 그리고 아기 동물들의 이름을 익힐 수 있도록 만들어진 책입니다. 둥그런 얼굴에 발그레한 볼이 귀여운 빨강머리 소년이 나들이를 나서자, 아이와 비슷한 몸집의 개 한 마리가 따라 나섭니다. 아직 뛰는 것이 서툴러 보이는 망아지와 송아지의 모습에서는 순수함이 묻어납니다. 그리고 빨간 털과 대조를 이루는 송아지의 까만 두 눈은 때 묻지 않은 맑고 깨끗한 아이의 눈처럼 반짝입니다.
사실적이면서도 친근감을 주는 그림은 동물의 앞, 뒤, 옆 그리고 위 등 다양한 각도에서 보여 주기 때문에 보다 섬세하고 생동감이 넘칩니다. 어느 한 곳도 모나지 않은 유연한 화풍은 아기 동물들을 표현하는 데 보다 효과적이며, 아이들에게도 안정감을 줍니다. 아이는 물론 동물들까지도 장난기가 어린 표정을 잘 그려내고 있습니다. 소년과 함께 나들이를 나선 어미 개는 도중에 만난 동물들과 함께 농장으로 들어간 후, 귀여운 새끼 강아지들을 만나 매우 행복한 미소를 짓습니다. 폭신한 볏짚 위에 누워 미소 짓는 아이의 천진난만한 얼굴은 세상에서 가장 평화로운 분위기를 잘 보여 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