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지나간 자리에서, 우리는 어떻게 다시 살아갈까.
『사랑한 기억』은 누군가를 사랑했던 시간이 삶에 남기는 흔적을 따라가는 애틋한 사랑 이야기다. 함께 밥을 먹고, 이름을 부르고, 대답을 기다리던 평범한 순간들. 그때는 미처 알지 못했던 마음이 시간이 흐른 뒤에야 선명해진다.
계란 오빠, 나중에 받을게, 높이가 다른 의자, 한 사람 몫의 밥. 네 장의 이야기는 일상 속 작은 장면들을 통해 사랑의 온기와 서로에게 닿지 못한 마음을 비춘다. 익숙한 말 한마디와 비어 있는 자리에도 오래 함께한 사람의 기억이 머문다.
이 소설은 사랑했던 사람을 떠올리는 마음과 그 기억을 품고 오늘을 살아가는 모습을 조용히 들여다본다. 잊었다고 생각한 목소리가 문득 떠오르는 날, 혼자 먹는 밥 앞에서 누군가의 안부가 궁금해지는 날, 이 이야기는 독자 자신의 사랑한 기억을 불러낸다.
누군가를 오래 그리워해 본 사람에게, 뒤늦게 자신의 마음을 알아본 사람에게 건네는 이야기. 『사랑한 기억』은 지나간 사랑을 품은 채 다시 살아가는 날들 곁에 머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