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은 죽었어도 빛은 도착한다
-기억과 그리움으로 읽어내는 삶의 거리
2025년 『문학예술』로 등단한 이장원 시인의 첫 시집 『너는 거기에서 나는 여기에서』가 달아실기획시집 56번으로 출간되었다. 이장원 시인은 오랜 삶의 여정에서 건져 올린 말들을 4부에 걸쳐 78편으로 엮었다. 시인은 「시인의 말」에서 “끝없는 바닷가에서 반짝이는 조가비를 줍듯” 삶의 여정에서 마음속으로 들어온 “반짝이는 말들”을 건져 올리는 일이라고 말한다. 이 짧은 고백은 『너는 거기에서 나는 여기에서』의 시적 출발점을 정확하게 보여준다. 이장원 시인의 시는 거창한 사건보다 한생을 지나오며 마음에 남은 작은 순간들을 오래 들여다본다. 떠나간 부모와 친구, 젊은 날의 사랑, 유년의 풍경, 사라진 마을과 간이역, 늙어가는 사람과 자연, 그리고 죽음과 우주까지. 그 모든 것은 이미 지나가 버린 것이면서도 기억 속에서는 여전히 현재형으로 반짝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