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면서도 미워하고, 알면서도 반복하고, 결심하면서도 무너진다. 인간은 왜 이렇게 흔들리는가.
종교는 그 이유를 죄라고 했고, 철학은 인간의 이중성에서, 심리학은 무의식과 어린 시절의 상처에서 답을 찾으려 했다. 이 책은 그 질문에 하나의 우주론으로 답한다.
우주의 창조 목적은 진화다. 진화는 스스로 선택하고 더 맑고 밝고 따뜻한 방향으로 나아가려는 의식적 변화이고, 그러려면 자유와 선택이 필요하다. 그래서 세계는 선과 악이 함께 있는 상대 세계로 창조되었다. 선악과는 인간을 타락시키기 위한 함정이 아니었다. 어떤 선택을 하는가에 따라 진화로도, 퇴화로도 갈 수 있는 갈림길이었다.
에덴과 선악과, 옷을 입은 인간, 에고의 탄생, 카인과 아벨의 비교와 질투, 노아의 방주까지. 이 책은 창세기 앞부분을 렌즈로 삼아 인간 의식의 가장 깊은 구조를 들여다보고, 기독교·불교·유교·도교의 지혜가 가리키는 같은 방향을 일상의 말로 풀어낸다.
마지막에 책은 한 가지 질문을 남긴다.
당신의 선악과는 무엇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