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입원하지 않은 17일,
누가 내 이름으로 기록되어 있었을까
평범한 직장인 이재현은 건강검진을 받다가 이상한 사실을 알게 된다. 15년 전 부산의 한 병원에서 중환자실에 17일 동안 입원했다는 기록이 발견된 것이다. 하지만 그는 그때 서울에서 정상적으로 근무하고 있었다.
단순한 전산 오류라고 생각하고 정정을 요청한 순간, 이번에는 실제 수술 기록과 학력 인증 정보가 사라지기 시작한다. 회사의 오래된 문서에서는 자신이 받은 적 없는 8700만 원의 지원금 항목까지 발견된다.
기록을 추적하던 재현은 15년 전 발생한 의문의 산업시설 사고와 한 남자의 존재를 알게 된다. 자신이 겪지 않은 17일을 지우려는 사람과 실제로 겪은 17일을 증명해야 하는 사람. 두 사람의 삶은 하나의 기록으로 연결된다.
《대한민국에서 내 이름이 삭제됐다》는 잘못된 기록에서 시작해 오래된 사고의 진실을 추적하는 미스터리 소설이다. 기록이 사실을 대신하는 시대, 한 사람의 삶이 어떻게 사라질 수 있는지를 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