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는 예전보다 몇십 배로 늘었는데, 이상하게도 정보가 많아질수록 우리 집의 기준은 흐려집니다. 누구네 아이는 벌써 다음 학년 수학을 끝냈다는 이야기, 지금이 골든타임이라는 이야기가 쉴 새 없이 들어오면, 우리 아이만 뒤처진 것 같아 결국 무언가를 하나 더 사거나 하나 더 등록하게 됩니다.
이 책은 그 흔들림 앞에서 학년별 기준을 세워 둔 가이드입니다. 두 딸의 초등학교 시절 동안 부모가 함께 아이들의 공부 습관을 키워 오며 겪고 고민한 것을 모아, 학년마다 하루에 얼마나 공부하면 되는지, 무엇을 더하고 무엇을 하지 않을지를 정리했습니다. 하루 공부 시간은 1~2학년 30분 이내에서 시작해 3학년 1시간, 4학년 1시간 30분, 5학년 2시간 이상, 6학년 3시간 이상으로 조금씩 늘어나고, 학원 수업을 뺀, 아이가 혼자 공부하는 시간을 기준으로 삼습니다.
처음 자전거를 가르칠 때처럼, 1~2학년에는 뒤에서 잡고 함께 뛰며 책과 매일 조금의 학습지로 앉아서 집중하는 습관을 만들고, 3~4학년에는 교과서부터 조금씩 매일 하는 공부를 붙이며, 5~6학년에는 늘어난 학습량을 아이가 스스로 계획하고 해내는 자기주도학습으로 넘어가도록 조금씩 손을 놓습니다. 선행은 시기가 되면 필요하지만 초등에서 고등 수학까지 가는 것은 권하지 않고, 수학 학원은 4학년부터 시기를 고민하되 영어는 3~4학년에 책 읽는 학원으로 조금 일찍 시작해도 좋다는 기준과, 스마트폰은 늦게 주고 거실에서만 쓰게 하는 기준도 함께 담았습니다.
장마다 그날 바로 해 볼 수 있는 '오늘의 한 가지'를 두었고, 학년별로 준비할 것을 한자리에 모은 '한눈에 보기'와 부모들이 자주 묻는 질문, 하루 루틴표와 한 주 계획표, 가족 미디어 약속서를 함께 실었습니다. 국제중, 화산중과 특목고·자사고를 희망하는 부모를 위해서는 초등 6년 동안 준비할 것과 청심국제중, 화산중의 전형을 마지막 부에 정리했습니다.
입시는 멀리 있지만, 출발선은 초등 6년 동안 그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