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에는 맞았다
내 집 비밀번호를 아는 사람이 또 있다
밤 11시 42분. 혼자 사는 장해인은 현관에서 비밀번호를 누르는 소리를 듣는다. 두 번의 실패음이 울리고, 세 번째에 잠금장치가 풀린다. 다행히 안쪽 보조잠금장치 때문에 문은 더 열리지 않는다.
다음 날 CCTV에는 검은 모자와 마스크를 쓴 여자가 찍혀 있다. 해인이 비밀번호를 알려준 사람은 동생 한 명뿐이다. 그런데 확인할수록 뜻밖의 사실이 드러난다. 해인이 모르는 사이, 비밀번호가 다른 사람에게도 전달돼 있었던 것이다.
《우리 집 비밀번호를 누가 알고 있다》는 평범한 아파트에서 벌어진 한밤중의 사건을 통해 가족 사이의 믿음과 사생활의 경계를 묻는 생활 미스터리 소설이다.
《한 아파트에서 일어난 일》 여덟 번째 이야기.
같은 아파트에 살지만
우리는 서로를 모른다
《한 아파트에서 일어난 일》은 해든아파트를 무대로, 평범한 일상 속 작은 어긋남에서 시작되는 미스터리를 그리는 전 10권의 연작 소설이다. 택배 하나, 놀이터의 아이, 단톡방에서 사라진 이름, 비어 있는 집, 움직이지 않는 자동차처럼 별것 아닌 듯한 사건을 따라가다 보면 그 뒤에 숨어 있던 사람들의 삶과 사정이 드러난다.
각 권은 독립된 이야기이면서도 하나의 세계로 이어지고, 앞선 이야기에서 스쳐 지나간 인물과 작은 단서가 다음 사건으로 연결된다. 같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같은 주차장을 지나면서도 우리는 옆집 사람이 어떤 하루를 살아가는지 알지 못한다. 이 시리즈는 바로 그 닫힌 문 너머를 들여다본다.
수상한 사람에게는 이유가 있고, 이상한 집 안에는 우리가 몰랐던 삶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