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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원의 교회는 왜 사라졌을까
글쓴이
박믿음 저
출판사
BOOKK(부크크)
출판일
2026년 10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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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분야인문
이슬람의 땅, 천 년 전 그곳엔 교회가 있었다

박물관 구석 진열장 안에 십자가가 새겨진 강돌 하나가 놓여 있었다. 700년 전 누군가 사랑하는 사람의 이름을 새긴 그리스도인의 묘비였다. 지금은 모스크의 푸른 돔이 하늘을 채운 중앙아시아의 초원에, 한때 교회가 있었다. 낙타를 타고 실크로드를 건너온 상인과 수도사의 후손들이 있었고, 칭기즈칸 가문에 시집온 그리스도인 왕비들이 있었다. 그들의 교회는 왜 초원에서 사라졌을까?

이 책은 그 질문 하나를 따라 1,500년을 걷는다. 알렉산더와 칭기즈칸이 지나간 오아시스에서 시작해 동방의 교회와 소그드 상인의 길, 칼보다 느리게 찾아온 이슬람의 시간, 몽골 궁정의 왕비들과 '사제왕 요한' 전설을 지난다. 이어 흑사병과 교역의 붕괴로 교회가 쇠퇴한 과정을 거쳐, 러시아 제국과 소련의 70년, 열차에 실려 온 고려인들의 삶에 이른다. 교회가 사라진 까닭은 하나가 아니었다. 이 책은 쉬운 정답 대신 여러 원인이 겹친 과정을 차근차근 보여 준다.

이 책의 또 다른 주인공은 오늘을 사는 사람들이다. 그 땅에서 오래 이웃으로 살아온 저자는 장마다 자신이 겪은 장면으로 이야기를 연다. 시장 찻집의 둥근 빵, 땅굴에서도 사람답게 살면 된다고 말하던 고려인 할머니, 월급 없이 체육관 문을 열던 코치, 그리고 "우리를 불쌍하게 찍지 마세요"라고 말하던 장애인 선수들이 등장한다. 이들은 도움의 대상이 아니라 자기 삶의 주인공으로 이 책에 선다.

이 책의 특징

장마다 '현장에서 → 시간을 거슬러 → 다시 오늘로 → 현장 노트'로 이어져, 현장 이야기와 역사가 함께 흐릅니다.
중학생도 읽을 수 있는 쉬운 문장으로 썼습니다.
새로 그린 지도 9장과 유적·풍경·전통문화 사진 70여 장을 실었습니다.
이슬람을 '교회가 사라진 이유'가 아니라 이 땅의 또 다른 주인공으로 그립니다.
성공담 대신 "우리는 무엇을 배웠는가"를 정직하게 묻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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