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그릇의 음식이 메뉴가 되기까지, 그 맛있는 뒷이야기
『상상의 맛』은 요리 초보였던 저자가 식당에서 새로운 메뉴를 구상하고, 시험하고, 실패하고, 다시 고쳐 완성해 가는 과정을 담은 음식 에세이다. 짜장덮밥과 매콤잡채밥부터 가지피자, 돼지고기김치찜, 매운돼지갈비찜까지 익숙한 음식들이 저자의 작은 질문에서 새롭게 태어난다. “이 재료를 더하면 어떨까?”, “조리 순서를 바꾸면 어떨까?”, “우리 식당의 방식으로 만들 수는 없을까?”라는 상상은 주방에서 실제 음식이 되고, 손님들이 남기거나 깨끗이 비운 접시를 통해 다시 달라진다.
식당의 메뉴는 맛만 좋다고 완성되지 않는다. 재료비와 조리 시간, 대량 조리의 가능성, 주방 환경과 손님의 입맛까지 모두 고려해야 한다. 저자는 이 현실적인 조건 속에서 실패한 음식을 포기하기도 하고, 새로운 재료를 만나 다시 살려내기도 한다.
이 책은 완성된 레시피보다 음식이 완성되어 가는 이야기에 집중한다. 레시피를 따라 하던 사람이 질문하는 사람이 되고, 마침내 자신만의 맛을 상상하는 사람으로 성장하는 과정이 따뜻하고 생생하게 펼쳐진다. 음식과 요리를 좋아하는 독자뿐 아니라, 서툰 시작과 실패를 지나 자기만의 방식을 찾아가고 있는 모든 사람에게 맛있는 용기를 건네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