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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입니다 4 살아있음으로 물이다
글쓴이
윤경용 저
출판사
흔들의자
출판일
2026년 10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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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윤경용

과학과 공학, 인문학을 아우르는 21세기 융합형 석학이다. 전산학과 전기전자공학을 전공하고, 초전도 및 핵융합 분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SCI급 국제학술지에 다수의 논문을 발표했으며, 인공지능(AI), 무선통신(ICT), 컴퓨터비전(CV), 에너지, 멀티미디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와 개발을 이어온 과학?기술 전문가이다.
연세대학교를 졸업한 후 대기업과 중견기업에서 컴퓨터 엔지니어로 산업 현장을 경험했고, 기업의 CEO로도 활동하였다. 연세대학교, 미국 USC, Loyola University 등의 객원교수, 페루 대통령 과학기술특별자문위원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San Martin University 석좌교수이자 내일신문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폭넓은 전공과 현장 경험으로 다양한 기술을 융합해 온 그는 'Dr. Everything'이라는 별명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또한 세계창의력올림피아드(OM) 한국대표위원으로 활동하며 청소년 창의교육에도 힘써 왔다.
그는 시스템 프로그래밍과 펌웨어 엔지니어로서 주로 휴대폰 단말 Layer-1단?멀티미디어 저작도구?컴퓨터비전 시스템을 개발했으며, 로봇?신재생에너지?수소연료전지 분야에서도 연구를 수행하였다. 1990년대 초 국내 최초 터치스크린 시스템을 개발했고, 20년 가까이 휴대폰 개발자로 활동했으며, 스타벅스 사이렌오더를 가능하게 한 하이브리드 비콘기술, 인천국제공항의 얼굴인식 기반 자동출입국시스템의 개발자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국방 인공지능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육군대학, 해군대학, 합동군사대학 등 여러 군 교육기관에서 AI와 미래 국방기술을 강의하고 있다. 또한 한국사를 비롯한 전통 과학에도 관심이 깊어 해군사관학교 거북선 복원 프로젝트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물론입니다』 시리즈는 저자가 수십 년 동안 과학과 공학, 역사와 철학, 기술과 인간을 넘나들며 축적한 경험과 통찰을 집대성한 지식 프로젝트이다. 그는 복잡한 과학을 쉽게 설명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서로 다른 학문과 기술을 하나의 이야기로 연결해 독자에게 새로운 시각을 선사하고자 한다.
주요 저서로는 ‘Turbo C 언어’, ‘EGA·VGA·Super VGA 카드’, ‘터치스크린 솔루션’을 비롯하여 모바일,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국문·영문 전문서적 등 15종이 있다.
그는 오늘도 익숙한 것에서 가장 낯선 질문을 찾아내고, 복잡한 과학을 한 편의 이야기로 바꾸는 일을 계속하고 있다.

책 소개

분야자연과학
가장 가까이 두고도 모르는 내 몸의 세계
내 몸인데 내가 모르는 것에 관하여.

나는 소파에 누워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그런데 몸속에서는 난리가 났다.
낡은 것을 치우고, 새것을 만들고, 여기저기 고치느라 쉴 틈이 없다.
“오늘은 좀 쉬자.”
몸속 세포들이 들으면 어이없을 말이다.
“혼자 쉬고 계시잖아요.”
우리 몸은 작은 세포들이 모여 만들어졌다.
그중 많은 세포가 사라지고 새 세포로 바뀐다.
어릴 적 사진 속 피부를 이루던 세포들도 대부분 떠났다.
그런데 우리는 사진을 가리키며 말한다.
“이게 나야!”
몸은 바뀌었는데 나는 그대로라니.
도대체 무엇이 나를 나로 이어주는 걸까?

『물론입니다』 제4권 ‘살아있음으로 물이다’는
이 질문을 품고 몸속으로 들어간다. 거기서 만나는 뜻밖의 주인공은 물이다.

우리는 물을 마시고 쉰다. 물은 그때부터 일한다. 영양분이 이동하도록 돕고, 몸에 필요한 물질이 만들어질 환경을 지킨다. 음식을 소화할 때는 직접 나서서 큰 분자를 잘게 쪼갠다. 우리가 마신 물은 몸속으로 휴가를 온 것이 아니다. 취직을 한 것이다.

이 책에는 수상한 이야기가 많다.
물과 기체에 번개를 흉내 냈더니 생명의 재료가 생겼다. 물이 마르면 활동을 거의 멈추고 버티다가, 다시 물을 만나 움직이는 물곰도 있다. 한때 따로 살던 세균의 후손은 우리 세포 안에 눌러앉아 발전소가 되었다. 미토콘드리아다.

우리는 세균을 없애려고 손을 씻는다. 그런데 그 손을 움직일 에너지는 세균의 후손이 만들고 있다. 씻어낼 녀석과 고마워할 녀석을 잘 구별해야겠다. 몸속에는 설계도도 있다. DNA다. 단 네 종류의 글자로 몸을 만드는 정보가 적혀 있다. 그 정보를 읽고 재료를 조립하는 작은 공장들도 있다.
부모에게서 받은 정보는 자녀에게 이어진다. 그래서 형제는 닮는다. 그런데 똑같지는 않다.
“형은 잘하는데 너는 왜 그러니?”
이럴 때 동생도 할 말이 있다.
“같은 부모님이지, 같은 사람은 아니잖아요.”
더 짓궂은 이야기도 있다. 우리가 살려면 어떤 세포는 죽어야 한다. 손가락 사이를 채우던 세포들이 사라져야 손가락이 떨어져 나뉜다. 덕분에 젓가락도 잡고, 피아노도 치고, 몰래 과자도 집어 먹는다.
살아 있으려면 모두 살아남아야 할 것 같은데, 생명은 꼭 그렇지도 않다. ‘내가 죽어도 나는 산다고?’라는 이 책의 질문이 그저 말장난은 아닌 이유다.

별에서 만들어진 몸의 재료부터 세포 속 발전소까지. 물 한 잔에서 출발한 이야기가 몸속을 한 바퀴 돌면, 익숙했던 내가 조금 새롭게 보인다.
나는 가만히 있어도 몸은 나를 살리느라 바쁘다. 내가 잠든 사이에도 물은 일을 한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물을 마실 때 이런 말이 나올지도 모른다.
“잘 부탁해. 오늘도 할 일이 많지?”
생명을 따라갔더니, 이번에도 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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