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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의 복도
글쓴이
김범준 저
출판사
북레시피
출판일
2026년 11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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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김범준

부산에서 태어났다. 당직자와 보좌관, 선거 현장에서 오랜 시간 한국 정치를 경험했다. 공식적인 말과 끝내 발설되지 않는 말 사이에서 권력이 움직이는 방식을 지켜보았다. 미국 웨스턴워싱턴대학교 연구교수, 부산대학교 특임교수, 신라대학교 교수로 연구와 교육에 참여했으며 한국마사회, 재외동포재단, 부산시에서 공공 영역의 실무를 경험했다. 공공정책연구소 대표로 정책연구와 시민 인식조사를 수행하며 정치와 시민의 삶을 연결하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저서로 『진보 민주주의 VS 보수 민주주의』, 『국가는 누구의 것인가』가 있으며 현재 서울경제에 「보수의 책임」이란 코너를 연재하고 있다. 정당과 민주주의에 관한 연구에서 출발한 문제의식은 이제 소설 속 인간의 선택과 책임으로 확장된다. 『권력의 복도』는 그 오랜 관찰과 성찰을 담은 장편소설이다. 권력 가까이에서 사람은 무엇을 얻고 무엇을 잃는가. 그 질문을 인물들의 말과 망설임, 침묵 속에 새긴다.

책 소개

분야소설/시/희곡
“인물은 허구로, 침묵은 사실대로”
여의도 30년, 현장의 공기가 소설이 되다

2024년 12월 3일 계엄의 밤은 갑자기 오지 않았다
명단과 숫자, 침묵으로 움직인 권력

『권력의 복도』는 1996년 정당 공채로 여의도에 들어온 김인백이 경선과 공천, 대선과 탄핵을 거쳐 2024년 계엄의 밤에 이르기까지, 권력 가까이에서 무엇을 배웠고 무엇을 잃었는지 따라가는 정치소설이다.

소설의 중심에는 연단에 선 정치인 대신 그 뒤에서 일하는 실무자가 있다. 김인백은 대의원 명부를 정리하고, 면담 순서를 정하고, 여론조사 결과에서 보고할 숫자를 고른다. 그가 올린 종이는 누군가에게 자리를 주고, 다른 누군가를 문밖으로 밀어낸다. 이름을 남기지 않는 일이 안전을 보장하는 세계에서 그는 살아남는 법을 익혀간다.

이야기는 계엄이 선포된 밤, 국회 담장 앞에 선 김인백에게서 시작한다. 사람들은 담을 넘고, 그는 담 아래에 남는다. 그가 망설이는 시간 사이로 지난 이십팔 년이 펼쳐진다. 사람을 분류하던 명단과 질문의 순서를 바꾸던 회의, 보고도 말하지 않았던 순간들이 그 밤의 풍경과 겹쳐진다.

서른 해 가까이 정치 현장에서 일한 저자는 당직자와 보좌관, 선거 캠프의 경험을 바탕으로 권력 주변의 말투와 관계, 생존 방식을 소설에 담았다. 실제 사건을 시대적 배경으로 삼되 인물과 그들의 선택, 속내는 허구로 구성했다. 작가는 「작가의 말」에서 집필의 원칙을 이렇게 밝힌다. “인물은 허구로, 침묵은 사실대로.”

『권력의 복도』가 묻는 것은 권력의 책임이 어디에서 시작되는가다. 명령을 내린 사람과 지시를 따른 사람 사이, 모두가 자기 일을 했다고 말하는 자리에서 한 인간의 책임을 추적한다. 그 질문은 조직 안에서 해야 할 말과 살아남기 위한 침묵 사이를 고민해본 독자에게도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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