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뷰
  • 리스트
  • 구매
어느 봄날의 수순
글쓴이
노창수 저
출판사
한국문연
출판일
2026년 10월 20일
  • 읽고있어요

  • 다 읽었어요

  • 읽고싶어요


저자

이미지

노창수

전남 함평 출생의 문학박사. '현대시학'에서 시 작품을 발표한 것을 시작으로 전남일보 신춘문예 시에 당선되었다. '한글문학'평론 당선 등으로 문단에 데뷔하였다. 한글문학상, 한국시비평문학상,국어운동표창,광주문학상,현대시문학상,무등시조문학상 등을 받았다. 시류문학회 회장을 역임하고 현재 죽난시사회 회장, 광주전남시조시인협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시집으로는 『거울 기억제』, 『선따라 줄긋기』, 『배설의 하이테크 보리개떡』, 시조집으로 『슬픈 시를 읽는 밤』외 다수가 있다. 주요 논문으로는 '한국 현대시의 화자 연구'외 약 300여편이 있다. 광주시교육청 장학관, 전남대,조선대,호남대,광주여대 강사를 역임하고 현재 광주여자고등학교 교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책 소개

분야소설/시/희곡
시인에게 시란 무엇인가. 노창수의 시는 이 오래된 질문을 낯선 이미지와 예측할 수 없는 언어의 움직임으로 되묻는다. 일상의 사물과 우연히 마주친 사건, 오래된 기억과 무의식의 충동은 그의 시에서 서로의 경계를 허물며 기묘하고도 생생한 풍경으로 다시 태어난다. 익숙한 세계를 낯설게 뒤집는 초현실적 상상력, 감각과 감각이 부딪치며 빚어내는 이미지의 연쇄는 독자를 새로운 사유의 지평으로 이끈다.

그러나 이 실험적인 언어의 이면에는 끝내 타자에게 가닿고자 하는 마음이 있다. 시 속의 ‘너’는 사랑하는 사람인 동시에 사물과 자연, 기억과 욕망, 그리고 자기 안에 잠든 또 다른 자신이다. ‘나’와 ‘너’는 대립하고 멀어지며 때로는 서로를 밀어내지만, 그 부재와 결핍의 자리에서 비로소 존재의 의미를 길어 올린다. 아버지의 숲에서 선대와 후대가 만나는 봄날, 눈과 바람 속에서 얼어붙은 관계, 닫힌 우리 안에서 삼켜야 하는 신음까지. 시인은 삶의 균열과 모순을 외면하지 않고, 그것들이 만들어내는 낯선 진실을 집요하게 더듬는다.

일곱 권의 시집을 지나온 시인의 언어는 여전히 멈추지 않고 도약한다. 그 원동력은 완결된 답에 도달하려는 욕망보다 아직 도착하지 않은 세계를 향한 호기심과 열정에 있다. 노창수의 시에서 ‘너’를 찾아가는 일은 곧 자신을 새롭게 발견하는 일이며, 그 끝에서 마주하는 것은 다시 시다. 익숙한 세계의 표면을 벗겨내고 그 안에 감춰진 무수한 얼굴을 불러내는 시. 이 시집은 끝내 다 알 수 없는 타자와 자기 자신을 향해, 여전히 뜨겁게 뻗어가는 한 시인의 지적 모험이다.

전체 리뷰 (0)
최근 작성 순
예스이십사 ㈜
사업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