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도 『아버지』『열네 살』『개를 기르다』 등으로 잘 알려진 다니구치 지로의 작품. 훌륭한 화가이자 방랑자인 시튼의 자연주의자로서의 성장 드라마다. 원작인 시튼의 『동물기』가 동물들에 대한 관찰을 통해 이루어진 의외로 단순한 스토리 라인을 구성하고 있는 데 반해, 다니구치 지로는 화가이자 작가, 환경운동가로 알려진 시튼의 일생을 통해 점점 심각해지는 지구의 환경문제에 대해 이야기하기 위해 화자인 시튼의 입장을 극대화했다.
로보의 이야기는 원작자 시튼의 '커럼포의 왕자 로보'를 시작으로 월트디즈니의 영화 '로보의 전설'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작품이 세상에 나와 있지만, 특별히 다니구치의 '늑대왕 로보'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파리, 아메리카 동부, 서부를 잇는 이야기의 커다란 지리적 전개를 통해 어째서 아메리카 대륙의 서부 변방에 불과했던 뉴멕시코에서 일어난 사건이 한시대를 풍미하는 작품으로 전 세계의 찬사를 받았는지에 대한 이유가 명확하게 그려져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