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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ighbor : 이웃
글쓴이
김우영 사진/박광수 글/손재익 디자인
출판사
솔
출판일
2006년 4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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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분야예술
김우영의 시선은 자본주의의 그늘을 깊숙이 파고든다. 산업화와 경제발전에서 밀려난 자본주의의 가슴 시린 그림자를 한 시각에서 끊임없이 포착하고 있다. 그림자는 원형과 맞닿아 있다. 원형은 빛이 있건 없건 그림자를 드리운다. 그림자는 독자적인 것이 아니라 나 자신으로부터 뻗어나간 또 다른 ‘나’이다.

김우영의 앵글은 삭막하다. 끝을 알 수 없는 하늘과 맞닿아 있는 빌딩, 바람조차 지나갔는지 알 수 없는 앙상한 가지들…… 그리고 시멘트 다리. 그 사이에 김우영은 가냘픈 호흡을 심어놓는다.

몽상적일 정도로 어지러운 도시는 곧 사람에게로 시선을 돌리게 한다. 그가 만난 사람들은 인생의 갱도에서 가쁜 숨을 몰아쉬는 사람들이다. 더 이상 뒷걸음질 칠 곳도, 추락할 것도 없는 사람들이다.

인간에게 끝이 존재하는가? 사진은 역사를 담아내는 시선이다. 극도로 달구어진 극점을 순간적인 찰나로 포착한다. 그 찰나는 순간이면서 영원이다. 인간 개인의 역사이고, 인류의 과거이자 미래가 된다. 빌딩이 숲이 되고, 숲이 황폐화가 된 곳에, 표정을 잃은 사람들이 허리를 구부리고 있다. 저기 내 아버지, 어머니, 내 가족이 웅크리고 있다. 미처 쓰러지지 못하는 갈대처럼…….

이 책은 비대해진 도시에 밀려나는 사람들의 삶을 알리고자 《아름다운 가게》에서 기획·후원했고, 사진작가 김우영이 그들의 삶을 담았다. 넝마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의 집촌은 낮지만 가장 아름다운 일을 하는 곳이다. 수명을 다한 물건들을 다시 다듬고, 보듬어서 새 생명을 불어넣어 주는 일을 하는 곳이다.
김우영 작가가 시선을 돌린 서울 포이동은 강남구라는 부를 상징하는 공간인 동시에, 최근 강제철거 된 넝마주이들의 거주지, 포이동 266번지가 존재하는 복합적 성격의 공간이다.

김 작가는 이번 사진전에서 멀리 빽빽하게 보이는 고층 아파트, 거대한 아파트촌을 관통하며 흐르는 개천과 한적한 포이동의 주변 풍경, 그리고 포이동 266번지 사람들의 모습 등을 통해 한 공간에서 살아가는 서로 다른 이웃의 모습을 조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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