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도는 괜찮겠지" 하고 넘긴 증상이 몇 달 뒤 돌이킬 수 없는 시력 손실로 돌아오는 경우를 진료실에서 자주 봅니다. 같은 증상으로 시작했어도 일찍 오신 분은 별일 없이 지내고, 늦게 오신 분은 시력을 잃습니다. 두 분을 가른 것은 대개 증상을 얼마나 빨리 알아챘느냐였습니다.
이 책은 망막을 전공한 안과 전문의가 진료실에서 다 하지 못한 이야기를 정리한 눈 건강 안내서입니다. 외우며 읽는 의학 교과서와 달리, 밥을 먹다가 혹은 스마트폰을 보다가 문득 "이거 괜찮은 건가?" 싶을 때 바로 펼쳐 볼 수 있게 썼습니다.
눈이 어떻게 보는지에 대한 기초부터 시작해, 많은 분이 궁금해하는 질문에 근거를 들어 답합니다. 어두운 데서 책을 보면 정말 눈이 나빠지는지, 블루라이트 차단 안경은 효과가 있는지, 안경을 쓰면 눈이 더 나빠지는지, 눈 영양제는 무엇을 골라야 하는지 같은 질문입니다.
스마트폰과 모니터 앞에서 하루를 보내는 분을 위한 눈 피로 관리법, 인공눈물을 제대로 쓰는 법, 선글라스 고르는 법, 나이대별로 받아야 할 검진도 담았습니다.
무엇보다 "이 증상이면 병원에 가야 하나?"라는 질문에 답하는 데 힘을 쏟았습니다. 갑자기 늘어난 날파리증, 번쩍이는 빛, 시야 한쪽이 커튼처럼 가려지는 증상처럼 그날 바로 안과에 가야 하는 응급 신호를 따로 정리했습니다. 녹내장, 백내장, 노안, 황반변성, 당뇨망막병증, 망막박리처럼 꼭 알아야 할 질환은 증상이 없을 때부터 무엇을 챙겨야 하는지 알려 드립니다.
수술을 앞둔 분을 위해 라식과 라섹, 스마일, 안내렌즈삽입술, 백내장 수술과 인공수정체 선택, 망막 레이저와 주사 치료, 유리체 수술, 녹내장 수술이 실제로 어떻게 진행되는지도 설명합니다. 마지막 장에서는 0세부터 100세까지 나이대별로 눈을 관리하는 법을 한눈에 볼 수 있게 정리했습니다.
순서대로 읽지 않으셔도 됩니다. 지금 궁금한 장부터 펼쳐 보세요. 장마다 끝에 핵심 내용을 짧게 정리해 두어, 바쁠 때는 그 부분만 읽으셔도 됩니다.
한번 나빠진 눈은 회복하기 어렵습니다. 이 책이 여러분과 가족의 눈을 지키는 데 보탬이 되기를 바랍니다.
※ 이 책의 내용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이며 개인의 진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증상이 있으면 안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