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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엄니
글쓴이
전경철 저
출판사
이야기장수
출판일
2026년 10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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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전경철

길냥이 본능으로 거리를 헤매던 날라리 10대 시절을 거쳐, 캠퍼스의 신종 딴따라로 노천극장 흙먼지 속을 뒹굴던 20대 시절을 지나, 성공한 IT 기업가로 20여 년을 살며 세상이 나를 중심으로 돌아간다고 굳게 믿었다. 6대 장손인 아들이 태어났을 때는 더더욱.
아들이 네 살 되던 해 중증자폐인 아들의 장애인 등록을 했고, 아들이 일곱 살 되던 무렵 ‘나홀로’ 아빠가 되었다. 그리고 2025년, 아들이 스물여섯 살 되던 해 치매와 뇌경색을 앓던 어머니를 떠나보내고 얼마 지나지 않아 기대여명 6개월의 간암 말기 시한부 판정을 받으며, ‘전생에 나라를, 아니 우주를 팔아먹은 게 분명하다’고 확신하게 되었다. 세상에 혼자 남겨질 아들의 살 집, 살길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했으나 대한민국 어디에도 아들을 받아줄 곳 없다는 사실에 번번이 좌절하며 독이 오를 대로 오른 그때, 아빠와 아들의 생에 반전이 시작되었다.

가문의 족보에 적힌 글자들
旌善全氏 石陵君派 五十二世 五代宗孫
父 全光洙 母 金健順 子 全濟遠

생의 이력에 새긴 글자들
1962년 공주産 서울生
연세대학교 경제학과 卒
IT 법인 ㈜오름아이텍 대표이사 25年

묘비명이길 희망하는 글자들
1962 生―2027 卒

나무 아래 어머니와 함께 누운 날
〈피터팬재단〉의 기틀을 닦고, 2026년 9월 5일 영면에 들다.

책 소개

분야에세이
“동화가 멀리 있지 않다. 이 세상은 놀랍도록 따뜻하다.”
“ “피터팬은 잘 지내고 있습니다.
사랑으로 중무장한 채.”
“피터팬 아들은 영원히 어른이 되“피터고 어린아이가 되어갑니다.”

MBC [실화탐사대] 화제작 ‘안녕, 피터팬’그 뒤에 숨겨진 또하나의 이야기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감동의 인물
카카오 브런치 역사상 최다 응원댓글 최다 후원금 쇄도
“피터팬 아들은 영원히 어른이 되려 하지 않고,
내 어머니는 점점 기억을 잃고 어린아이가 되어갑니다.”

매일 조금씩 사라져가는 어머니와 아들의 기억을
붙잡기 위해 밤마다 글을 쓴 피터팬 아빠,
그가 어떻게든 이 세상 속에 남기고 싶었던 한 여자와 소년의 이야기

‘아빠’라는 말 한마디 하지 못하고 어른이 되려 하지 않는 ‘피터팬 아들’을 살리기 위해 평생을 바쳐온 아버지에게는 지켜야 할 또다른 사람이 있었다.
피터팬 아빠 전경철은 2025년까지 중증자폐인 아들과 치매를 앓는 어머니를 홀로 한집에서 돌보아왔다.
점점 기억을 잃어가는 어머니, 그리고 아무것도 기억하려 하지 않는 피터팬 아들을 한 지붕 아래 돌보는 삶은 고독하고도 특별했다.

지난 9월 5일, 중증자폐인 아들의 홀로서기를 위해 세상에 도움을 청했던 ‘피터팬 아빠’ 전경철 작가가 세상을 떠났다. 간암 말기 시한부 선고를 받고 아들의 살 길 살 곳을 찾아 헤매던 그의 사연은 MBC 〈실화탐사대〉를 통해 알려졌고, 그의 저서 『안녕, 피터팬』은 출간 즉시 종합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도 소개되며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렸다. 그가 숨을 거두기 전 마지막까지 바란 것은 ‘운좋게’ 살 곳을 찾은 자신의 아들뿐 아니라 세상의 수많은 중증장애인들이 부모가 떠난 뒤에도 존엄하게 살아갈 수 있는 마을, ‘피터팬의 네버랜드’를 만드는 일이었다.

故 전경철 작가의 사십구재를 맞는 10월 23일, 그가 세상에 남긴 마지막 원고를 모은 유고집 『안녕, 엄니』가 출간된다.

이 유고집에는 『안녕, 피터팬』을 통해 알려진 이야기 뒤에 감춰져 있던, 또하나의 절절한 사연이 담겼다. 전경철 작가는 2025년까지 중증자폐인 아들뿐 아니라 치매를 앓는 어머니를 한 지붕 아래 모시고 살았다. 한때 유망한 IT 법인의 대표였던 그는 사회생활을 사실상 중단하고 25년여 년간 가족을 돌보는 일에 삶을 바쳤다. 아들은 영원히 어떤 것도 기억에 담아두지 않는 어린아이처럼 살아가고, 어머니는 생에 축적된 기억과 생활의 태도들을 하나씩 잃으며 점점 어린아이가 되어갔다. 그 두 사람 사이에서 그는 아버지이자 아들이었고, 때로는 두 사람 모두의 어머니가 되어야 했다.

그는 낮에는 아들과 어머니를 돌보고, 밤에는 그들의 기억을 글로 붙잡았다. 언젠가 자신이 세상을 떠나더라도 두 사람의 삶만은 사라지지 않도록 하기 위하여.

“삼시세끼 챙겨드리는 기약 없는 간병 생활이 시작됐습니다.
오래전 몰두했던 ‘자폐’ 공부에 이어, 이번엔 ‘치매’ 공부를 해야 했죠. 이제부터가 제대로 된 시작이었고 갈 길은 멀어 보였습니다. (…)
제 아들은 어떻게 저를 이렇게 오래 살게 했을까요?
저도 제 어머니처럼 제 몸을 꺾었을까요?

저만의 연금술로 제 안의 허기와 통증의 독을 약으로 바꾸고, 아무에게도 들키지 않으려 몰래 준 사랑이었을까요? 그러느라 죽을 새도 없었나보죠? 그 일을 마칠 때까지는? 제 어머니가 그랬듯이요.

그런데 어쩌죠? 더 많은 자식에게 이 약을 몰래 주고 싶어져서, 이 무모한 짓을 아주 오래해야 할지도 모르거든요.
가장 흔한 풍경 속에서 가장 위대한 기적을 만드는 것, 그것이 세상의 모든 부모가 자식에게 줄 수 있는 마지막 ‘몰래 준 사랑’ 아닐까요? 다만 지금의 저에겐, 수많은 피터팬 부모에겐 꿈을 현실로 만들어야만 가능한 사랑. ‘몰래 주는 사랑’ 그리고 ‘몰래 받는 사랑’.” _본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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