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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하라, 약속의 땅
글쓴이
차이스런 저
출판사
마르코폴로
출판일
2026년 10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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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차이스런

프랑스 사회과학고등연구원(EHESS)에서 문화인류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저서로는 『차이진마이와 나』, 『사바 사하라』, 『사하라, 약속의 땅』, 『사막에서 우물을 파다』 등이 있다. 현재 모로코에서 ‘천국의 섬’이라는 민박을 운영하면서, 사하라 심층 가이드, 생태 관광, 사막 나무 심기 등 같은 이상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사하라에서 가이드로 일하며 책을 쓰고, 기후 변화에 대한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

책 소개

분야에세이
“관광객의 발걸음을 멈추고, 거대한 모래바다의 심장부로 걸어 들어가다”
인류학자 차이스런이 기록한 사하라를 향한 묵직한 찬가

이 책은 사하라를 삶의 터전이자 영혼의 안식처로 삼은 한 인류학자의 깊은 사유와 실천적 삶의 기록을 담아냈다. 저자는 자본주의적 관광의 타성에서 벗어나, ‘사하라’라는 거대한 자연 속에서 인간 존재의 본질과 대지의 생명력을 노래한다.

오늘날 현대인들은 수많은 정보와 속도의 폭력 속에 살아가고 있다. 여행마저도 효율성과 타임라인에 쫓기는 스펙 쌓기나 소비적 행태로 전락한 지 오래다. 사하라는 흔히 극단적인 고립과 죽음의 땅, 혹은 일회성 모험의 무대로 소비되곤 한다. 그러나 차이스런은 사하라를 붉은 모래언덕과 지평선 너머에 살아 숨 쉬는 ‘약속의 땅’으로 재정의한다. 인류학적 시선으로 현지 베두인 공동체와 깊이 교류하고, 그들의 삶의 방식을 온몸으로 체득하며 기록했다. 이 책은 우리가 잊고 살았던 자연과의 교감, 그리고 인간 존엄의 가치를 환기시킨다.

사하라에는 밤이면 별이 쏟아지고, 바람이 모래의 형상을 끊임없이 조각해 내며, 수천 년 동안 생명이 이어져 온 곳이다. 저자는 모래바람 속에서 피어나는 강인한 생명력, 베두인 천막 아래서 나누는 차 한 잔의 따뜻한 환대, 그리고 시간의 흐름이 멈춘 듯한 고요 속에서의 내면 성찰을 다룬다.

이 책 속에서 저자는 관찰자나 이방인의 입장에 머무르지 않고, 사하라의 생태와 공동체 속으로 스스로를 던져 넣는다. 대상과 온전히 동화되는 이러한 ‘대체 불가능한 여행 실천’은 관광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뒤흔든다. 사하라의 황량함 속에 감춘 풍요로움, 그곳을 지키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존엄한 삶은 우리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인류학자로서 저자는 사하라의 자연환경뿐만 아니라, 급격한 현대화와 개발의 바람 속에서 위기를 맞이한 사막 공동체의 현실도 예리하게 포착한다.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지혜를 잃어버린 현대 사회에 사막이 건네는 경고는 무겁다. 그러나 동시에, 아무것도 없는 비움의 땅에서 비로소 채워지는 영혼의 충만함은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 독자들에게 위로와 치유의 메시지로 다가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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