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노동자들이 그녀의 고결한 죽음을 헛되이 하지 않기 위해 애써왔다. 그러나 누구도 열사의 뜻을 완전히 구현했노라고 자신 있게 말하지는 못한다. 모든 것은 아직도 진행 중이다. 분명한 것은 열사의 선택이 여러 사람의 인생행로를 바꾸었다는 사실이다. 혹은 삶의 지표가 되어 주었다는 사실이다. 열사의 죽음을 고스란히 몸으로 받아 안고 전면에 나서는 사람도 있고, 그러지는 못하더라도, 마음으로 열사의 뜻을 받드는 대다수 조합원들이 있기에 누구도 전력노조를 옛날처럼 비민주적으로 운영하기는 힘들게 되었다.